[스한초점] '도그데이즈''소풍''데드맨'…설 극장가 대진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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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극장가 흥행 대전이 '도그데이즈', '소풍', '데드맨' 3파전으로 좁혀졌다.
지난해 설 개봉한 총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대작 '교섭', '유령'과 추석 연휴를 겨냥했던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등이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한 채 퇴장하면서 국내 투자배급사들의 개봉 시기 선정 전략에도 변화가 생긴 모양새다.
올 설 연휴 유일한 범죄 추적극으로 장르물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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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올해 설 연휴 극장가 흥행 대전이 '도그데이즈', '소풍', '데드맨' 3파전으로 좁혀졌다. 1년 중 최고 대목으로 꼽히는 명절이지만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전통적으로 이맘때쯤 스크린을 채웠던 국내외 블록버스터 대신 중소 규모의 영화들이 대표 선수로 나서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누적된 흥행 실패 사례의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 개봉한 총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대작 '교섭', '유령'과 추석 연휴를 겨냥했던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등이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한 채 퇴장하면서 국내 투자배급사들의 개봉 시기 선정 전략에도 변화가 생긴 모양새다.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경계가 흐릿해진 사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향한 관객의 요구는 더 뚜렷해졌고, 이번 연휴도 흥행 공식보다 콘텐츠 경쟁력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윤여정, '겉차속따' 건축가로…'도그데이즈'
CJ ENM이 선보이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다.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던 인물들이 반려견을 중심으로 인연을 맺고 상처를 치유하며 점차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한 톤으로 담았다. 억지스러운 신파 대신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와 세련된 유머에 승부를 건 작품이다. 크게 자극적인 요소 없이 내내 편안한 웃음을 유발하는 만큼 폭넓은 관객층의 지지가 기대된다.
소소한 이야기에 반해 출연진 라인업은 화려함 그 자체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윤여정이 성공한 건축가로 등장해 여유 넘치는 매력을 과시했고, 유해진이 예민하지만 속정 깊은 싱글남으로 크고 작은 웃음 포인트를 만들었다. 여기에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등 이름만으로 믿음직스러운 주연급 배우들이 귀여운 에피소드를 책임졌다.
16세에 만나 80세까지, 우정은 늙지 않지…'소풍'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큰 호응을 모은 작품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비로소 마주한 우정과 사랑에 대해 다룬다.
특히 연기 경력만 도합 195년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소풍'의 알맹이다. 실제로도 오랜 인연을 이어온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은 각자 묵직한 존재감으로 진한 호흡을 완성했다. 이들이 섬세하게 그린 노년의 동심과 애환이 코끝을 시큰하게 만드는 가운데, 고령의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귀한 영화라 더 눈에 띈다.
바지사장계 에이스 된 조진웅…'데드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올 설 연휴 유일한 범죄 추적극으로 장르물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진웅은 바지사장계 에이스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고 중국 사설감옥에 수감되는 이만재로 분했다. 빼앗긴 이름과 인생을 되찾기 위해 나서는 그의 처절한 사투가 '데드맨'의 뼈대다. 김희애의 과감한 변신 역시 돋보인다. 정치계를 휘어잡은 컨설턴트 심여사를 대범한 카리스마와 특유의 완벽한 딕션으로 쌓아 올렸다. 아군과 적군 사이를 오가는 두 사람의 묘한 케미, 명의 거래 범죄를 둘러싼 신선한 이야기가 주는 쾌감 덕에 흥행을 기대해 볼 만하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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