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원하는 설영우, 오퍼까지 받았지만…“구단으로부터 ‘이적 불가’ 전달받아” [GOAL 알라이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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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울산HD)가 유럽 진출을 원하고 있지만, 홍명보 울산 감독이 당장 전력 누수가 생기는 걸 바라지 않아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탓에 올겨울엔 이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충분히 상황은 이해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잘 맞아야 좋은 이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구단은 현재 이적을 생각한 적이 없다"며 "이적 오퍼가 와서 유럽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울산은 지금껏 충분히 배려해 줬다. 선수 입장만 들어줬다가 실패한 경우도 봤다"며 설영우를 보내줄 계획이 없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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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알라이얀(카타르)] 강동훈 기자 = 설영우(울산HD)가 유럽 진출을 원하고 있지만, 홍명보 울산 감독이 당장 전력 누수가 생기는 걸 바라지 않아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탓에 올겨울엔 이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영우는 이에 “정말 아쉽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설영우는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배한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유럽에 대한 꿈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면서도 “구단으로부터 ‘이적을 승인하기 쉽지 않다’는 뜻을 전달받았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설영우는 지난달 말 적극적인 관심을 보내던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공식 오퍼를 보내면서 이적 ‘초읽기’에 들어갔다. 실제 마르코 마린(독일) 즈베즈다 수석 스카우트가 직접 카타르까지 방문해 설영우가 뛰는 모습을 관찰했고, 즈베즈다는 140만 유로(약 20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해 영입에 나섰다는 현지 보도가 전해졌다.
설영우는 이에 “대회 중이라서 정확하게 상황 파악을 하기는 어렵지만, 제안이 온 건 사실”이라고 밝힌 뒤 “대회가 끝나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려고 한다. 아직 이적시장 기간이 남아 있어 생각을 더 할 수 있다. 나이가 적지 않으니까, 또 유럽에서 뛰는 풀백이 없으니까 한번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당장 K리그 새 시즌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급작스레 핵심 자원인 설영우를 내보내면 전력 누수가 발생하는 만큼 이적을 불허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이미 선수단 정리가 끝난 만큼 설영우를 절대 보낼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설영우가 다시 한번 더 유럽 진출에 대한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설영우는 “유럽에 대한 꿈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병역 문제가 해결되면서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구단이 있었다.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고 싶다는 의사 표현도 확실하게 했다”면서도 “구단으로부터 이적을 승인하기 쉽지 않다는 뜻을 전달받았다. 정말 아쉽고,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르면 지금 이런 상황들이 후회로 남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충분히 상황은 이해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잘 맞아야 좋은 이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구단은 현재 이적을 생각한 적이 없다”며 “이적 오퍼가 와서 유럽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울산은 지금껏 충분히 배려해 줬다. 선수 입장만 들어줬다가 실패한 경우도 봤다”며 설영우를 보내줄 계획이 없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설영우는 새 시즌 핵심 선수로 분류했다. 만약 떠나게 된다면 대안이 필요하다. 지난해 박용우(알아인)가 이적한 뒤로 많이 어려웠다”며 “설영우에게 명확하게 얘기했다. 계약 기간도 남았으니깐 올 시즌까지는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다시 한번 더 보내줄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설영우는 현대중, 현대고, 울산대에서 성장해 울산에 입단한 후 지난 2020년 프로에 데뷔한 풀백이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녔다. 지난 2021년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KFA) 영플레이어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지난해엔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 속에 태극마크도 달고 활약 중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 스포르트케넷,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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