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중심에 지역 의대 “기대”…교육 질·지역정착은 숙제

김우준 2024. 2. 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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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단체와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는 사이, 지역 의대는 기대감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증원 인력이 집중 배치될 지역 의대가 교육의 질을 유지할 수 있을지, 졸업생이 지역 필수 의료 분야에 얼마나 유입될지는 여전히 과젭니다.

계속해서 김우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확충한 의대 정원 2천 명은 비수도권 지역에 우선 배정하겠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를 지역·필수의료 위기의 해결책으로 내세우며, 지역 의대 '집중 배정 원칙'을 명확히 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장관/지난 6일 :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 하에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는 모두 27곳.

대부분 비수도권 우선 배정 계획을 환영했습니다.

특히, 큰 폭 증원이 예상되는 정원 50명 미만의 비수도권 '미니 의대'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 지역 의대 학장은 "최종 인원이 확정되지 않아 조심스럽다" 면서도, "학교 차원에서 인프라 개선 계획이 있어, 증원이 함께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늘어난 학생 수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의대에서 기본 과목을 맡는 기초의학 교원은 최근 5년 새 10% 넘게 감소했습니다.

아직은 졸업생의 지역 정착을 이끌 유인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앞서 정부가 제시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도 강제성이 없어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전진한/보건의료연합 정책국장 : "숫자는 많이 늘린다곤 했지만, 그 지역 의무복무제도라든지 공공 의대 같은 공공성 있는 의무복무제도에 대해선 전혀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6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복지부 방침에 방향성은 공감한다면서도, 구체적 기준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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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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