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중 日 브랜드 점유율 1년만에 3배…"하이브리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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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가 연초부터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노재팬'이 자취를 감추고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로 하이브리드차(HEV) 경쟁력을 보유한 일본차 판매량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하이브리드차에 강점이 있는 일본차 판매량이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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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랜드 이어 국가별 2위…렉서스 3위·도요타 5위 등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일본차가 연초부터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노재팬'이 자취를 감추고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로 하이브리드차(HEV) 경쟁력을 보유한 일본차 판매량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월 일본차 판매량은 196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5% 증가한 수치다. 전체 수입차 중 판매 점유율은 같은 기간 5.6%에서 15%로 대폭 확대됐다. 단일 국가로는 독일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점유율이다.
브랜드로 보면 렉서스 판매량이 3위(998대)로 올라섰다. 불매운동 등으로 발목이 잡혔던 렉서스는 지난해 1만3561대를 판매하며 2019년 이후 4년 만에 '1만대 클럽'을 탈환한 뒤 지난달에도 견조한 판매량을 달성했다.
도요타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6.7% 증가한 786대를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혼다는 156.5% 증가한 117대를 판매해 13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하이브리드차에 강점이 있는 일본차 판매량이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별로 보면 일본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하이브리드 정석'으로 불리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렉서스의 프리미엄 세단 'ES300h'(556대)다. 또 지난해 연말 도요타가 한국 시장에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두가지 모델로 선보인 신형 '5세대 프리우스'도 일본차 흥행몰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기차 흐름을 타지 못해 고전하던 일본차가 강점을 가진 하이브리드 모델로 존재감 회복에 나선 모습이다. 비싼 전기차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 전기차가 부담인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차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산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최고조에 이른 것은 물론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7065대)에서도 절반 이상(54.0%)이 하이브리드차일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 점유율(26.8%)보다 27.2%p(포인트)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전동화 전 과도기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차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캐즘 구간'(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을 공략한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한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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