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지수 5000선 목전…엔비디아 700불 돌파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랠리를 다시 펼치면서 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000선에 가까워졌다. 투자자들이 기술주들의 강한 이익성장세에 무게를 두면서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56(0.4%) 오른 38,677.3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0.83포인트(0.82%) 상승한 4,995.0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47.65포인트(0.95%) 올라 지수는 15,756.64에 마감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7% 이상 상승해 이날 주당 701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 이상 오른 413달러를 기록했다. 메타는 3% 가까이 오른 468달러, 알파벳과 아마존도 1% 가량 상승했다.
보케 캐피탈의 최고 투자 책임자 킴 포레스트는 "투자자들은 지난해처럼 뒤쳐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수익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회사들로도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하 통계국(US Census Bureau)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통계치에서 중국을 제치고 최대수출국을 차지했다. 12월 수치는 이달에 공개되지만 그를 더해도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가 중국을 넘어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시기 미국의 중국산 수입은 전년비 21% 이상 줄었다. 그러나 멕시코산 수입은 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총 수입 측면에서 결과적으로 멕시코가 차지한 비중은 15.5%를 기록했지만, 중국은 13.9%에 머무르면서 교역국 순위가 바뀐 셈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양국 정상이 관계복원을 위해 직접 캘리포니아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나누는 등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교역 품목에 있어서 양국은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예컨대 미국은 희토류 금속과 영구자석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중국은 희토류 원자재 수입의 50%를 미국에 기대고 있다.
하지만 이념체제에 따른 대립이 불가피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강대국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세계 무역 흐름이 변화하면서 미국은 지정학적 라이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7734억 달러로 전년비 18.7% 가량 줄었다. 대중 적자폭은 2794억 달러로 전년비 26.9% 줄어 다른 교역국 대비 가장 큰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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