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미소 뒤에 숨겨진 무능함...클린스만의 '해줘' 축구를 대표하는 '2가지 장면'

장하준 기자 2024. 2. 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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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속에 감춰진 무능함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클린스만 감독의 무능함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은 정규 시간 내내 호주를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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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미소 속에 감춰진 무능함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다.

후반 8분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며, 이어서 후반 21분 알타마리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며 완벽히 무너졌다. 이로써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클린스만 감독의 무능함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뚜렷한 전술 색채 없이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의 핵심 멤버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소위 ‘해줘’ 축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요르단전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가 완벽히 민낯을 드러냈다. 수비진은 요르단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공격진은 이렇다 할 연계 플레이 없이 볼을 돌리기 급급했다.

사실 클린스만 감독의 ‘해줘’ 축구는 이번 대회 내내 계속됐다. 하지만 연이어 나온 ‘좀비 축구’와 기적 같은 4강 진출이라는 결과 뒤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이러한 ‘해줘 축구를 대표하는 2가지 장면이 있다.

첫 번째 장면은 지난달 15일 E조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경기 초반 바레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황인범의 선제골이 나왔지만,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바레인에 동점 골을 내줬다.

여기서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빛났다. 이강인은 두 팀이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전 박스 앞에서 강력하고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바레인의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왼발 슈팅 능력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쉽게 리드를 잡을 수 없었다. 결국 바레인이 동점 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올린 사이, 한국은 이강인의 추가 골로 3-1 완승을 거뒀다.

경기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완벽한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이강인의 왼발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선수의 개인 능력에 의존했다.

두 번째 장면은 지난 3일 호주와 8강전에서 나왔다. 한국은 이날 경기 내내 호주에 0-1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그러던 중,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후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페널티킥 동점 골을 넣었고, 한국은 연장 전반전에 나온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호주전 승리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 감동 속에 클린스만의 비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무리한 장면이었다. 상대 수비 틈으로 스스로 들어가며 위기를 자초했다. 호주 입장에서는 무리한 태클로 막을 필요가 없었다. 손흥민에게 한 명이 뚫려도 뒤에 3~4명의 선수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는 결국 페널티킥을 내줬다. 손흥민의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결국 동점 찬스를 맞이한 것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은 정규 시간 내내 호주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투지는 기어코 호주를 뚫어냈다.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의 지시 없이 손흥민 홀로 만들어낸 찬스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작년 3월 부임 이후 화려한 인터뷰 스킬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여기에 더해 훈훈한 미소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대회에 임했다. 일명 ’사람 좋은 미소’로 마치 다정한 동네 할아버지 같은 인상을 풍겼다.

그러나 사람 좋은 미소 뒤에는 심각한 무능함이 숨겨져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결국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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