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전부터 꼬였다… 로테이션 無, 클린스만의 패착[초점]

이정철 기자 2024. 2. 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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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요르단에게 완패를 당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FIFA랭킹 23위인 한국은 당초 FIFA랭킹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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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이 요르단에게 완패를 당했다. 한국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요르단의 강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와의 맞대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1960년 아시안컵 이후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FIFA랭킹 23위인 한국은 당초 FIFA랭킹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요르단이 공,수에서 모두 한국을 압도했다. 요르단의 강한 압박에 한국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러한 열세의 원인에는 체력 저하도 숨어 있었다. 한국은 16강, 8강 토너먼트에서 연장 승부 끝에 모두 120분을 소화했다. 반면 요르단은 16강과 8강을 90분에서 결정지었다. 체력적인 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애시당초 체력을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와의 맞대결이 클린스만호에게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기회였다. 이 경기를 치르기 전,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이강인(왼쪽)·손흥민. ⓒ연합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에 주력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가 피치 위에 나섰다. 90분 졸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이 세 명의 선수들은 1분도 쉬지 못했다. 16강 진출이 이미 결정된 상태에서 이해할 수 없는 총력전이었다.

물론 이날 말레이시아전은 조 1,2,3위를 결정짓는 경기였다. 순위에 따라 토너먼트 대진표가 달라질 수 있었다. 의미가 아예 없었던 경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조 1위가 오히려 가장 불리한 대진표를 받아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조 1위는 16강에서 일본을 만날 예정이었다. 8강에서도 이란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았다. 조 2위도 대진표가 어려웠다. 16강에서 사우디를 만나고 8강에서 호주와 붙을 공산이 높았다. 모두 우승후보들이었다.

반면 조 3위는 16강에서 이라크, 8강에서 타지키스탄-UAE 승자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오히려 조 3위가 제일 수월한 대진표였다. 즉, 말레이시아전에 실리를 따진다면 승리를 위해 모든 주력선수들을 내세울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패배하더라도 백업 선수들을 기용하고 그들의 컨디션을 파악하며 플랜 B를 생각해봐야할 시점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소중한 기회를 놓쳤다.

요르단전에서 지친 모습을 보이며 참혹한 경기력을 선보인 클린스만호. 유일하게 여유가 있었던 말레이시아전에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은 것이 첫 번째 패착이었다. 한국은 체력적 열세 속에 FIFA랭킹 87위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조차 하나 기록하지 못하며 참패를 당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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