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 “남동생 30년 넘게 뇌전증 투병→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4. 2. 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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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김원희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2월 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30회 '환상의 짝꿍' 특집에는 유재석의 20년 찐친 김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재석의 '찐친'으로 약 20년의 세월을 함께한 김원희는 전설의 MBC 21기 공채 탤런트 출신. 동기가 무려 장동건, 박주미였다. 김원희는 어떻게 시험을 보게 됐냐는 질문에 "연예인에 대한 생각도 없고, 저는 제가 연예인이 될 인재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다만 길거리 캐스팅은 많이 받았다는 김원희는 "광고 모델 하던 친구가 혼자 시험 보기 부끄럽다며 같이 보자고 해서 같이 가줬다. 그 친구는 스튜디오에서 막 사진 찍고, 저는 도산공원에서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이 똑딱이 카메라로 찍어줬는데 제가 됐다"고 밝혔다. 심지어 당시에는 남편이 전문 사진사도 아니었다고.

한마디로 친구 따라서 오디션 봤다가 덜컥 연예인이 된 김원희는 "시청자가 그냥 공채 붙어서 시청자가 연기한 케이스. 뽑히자마자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냐. 연기도 못 하는 제가"라면서 공채 입사와 동시에 찍게 된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지붕 세 가족'은 최고 시청률 60%를 기록한 심은하, 김혜수, 차인표, 한석규, 감우성 등 무수한 스타들을 배출한 당대 최고의 인기 드라마였다.

드라마 찍는 내내 힘든 마음을 지금의 남편과 포켓볼을 치며 달랬다는 김원희는 "첫 드라마를 하고 적성에 너무 안 맞아서 '연예인을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은퇴로 마음을 굳힌 상황에 MBC '서울의 달' 측의 연락이 왔다고. 김원희는 예능 '일요큰잔치'에 출연한다고 거짓말까지 치며 출연을 거절했지만 PD에게 거짓말을 딱 걸렸고, 얼굴을 보고 거절하러 현장에 갔다가 어쩌다보니 대본을 받아 다시 연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당시 김원희가 호흡을 맞춘 배우가 최민식이었다. 김원희는 "(그때) 연예인 마음가짐이 아니라 인기가 많아지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최민식 오빠가 얼마나 잘 챙겨주셨는지. 그분이 아니었으면 끝까지 하지 못 했을 거다.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아했다"고 미담을 공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1996년 김원희는 '기쁜 우리 토요일'을 시작으로 MC로 활약하기 시작, 원톱 여성 MC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작년 한 해 쉬었다"는 김원희는 "일부러 쉰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게 있었다. 대단한 공부는 아니고 제가 조금 하고자 하는 게 있어서. 나중에 나이 들어서 하반기에 거기에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현장 실습도 나가야 하고. (그래서) 하반기에 일부러 일을 안 했다"고 말했다.

김원희가 한 공부는 바로 사회복지사 공부. 자격증까지 취득했다는 김원희는 "제가 연예인을 뜻하게 않게 시작해 30년을 했다. 얼마나 많이 해먹은 거냐. 뜻하지 않은 축복도 너무 많이 받았고. 저 혼자서 이렇게 하는 것보단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그게 크게 왔다. 그 당시에"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30년 넘게 뇌전중 투병 중인 남동생을 언급하곤 "우리 동생이 너무 아팠을 때 (가족들에게) 근심, 걱정의 대상이었다면 우리 남동생이 이제는 축복의 통로고 우리가 갈 수 있게 만들어준 계기다. 여동생들, 언니도 마찬가지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못 지나치고 덥석 도와준다"면서 "삶을 가치 있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가치라는 걸 나한테 두면 뚱뚱한 돼지가 되지 않겠냐. 가치의 방향을 바꾸니 더 기쁜 것 같다"고 털어놓아 뭉클함을 안겼다. 김원희는 자격증 취득 외에도 실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김원희는 작품 복귀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또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황 회사에 들어갈 의사도 있음을 밝힌 김원희는 "회사를 알아보고 있다. 요즘은 방송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이 많잖나. 예전에 토크 위주로 많이 했는데 이제는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희는 "경력이 한 30년 정도 넘으니 사람들이 저를 보는 시선이 있잖나. '안방마님'이라는 수식어도 참 좋은데 내 한계, 틀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그런 걸 요새 고인물이라고 하지 않냐. 더 나이 먹기 전에 더 다양하게 즐기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틀 안에 박혀있지 말고"라며 "안방마님 거절한다 이제"라고 너스레 떨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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