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사업 정리하는 롯데…유통 '군살' 빼고 신사업 역량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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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004990)그룹이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입출금기(ATM) 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 분리 매각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경영 개선 작업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코리아세븐의 ATM 사업부를 400억~500억원 규모에 인수할 기업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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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한 유통 체질 개선…바이오, 헬스케어 주력할 듯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004990)그룹이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입출금기(ATM) 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 분리 매각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경영 개선 작업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코리아세븐의 ATM 사업부를 400억~500억원 규모에 인수할 기업을 찾고 있다.
롯데는 2017년 코리아세븐의 자회사 롯데피에스넷 매각을 시도했다가 어려움을 겪자 2019년 코리아세븐이 롯데피에스넷을 흡수합병하며 ATM 사업을 직접 운영해왔다.
그러나 다른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낮고 경쟁사인 BGF리테일(282330)의 CU, GS리테일(007070)의 GS25 모두 ATM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과감한 정리를 선택했다.
BGF리테일의 경우 2017년 ATM 사업을 하는 자회사 BGF핀링크의 매출이 정체되자 매각한 바 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편의점업의 본질에 집중하려는 차원에서 ATM 사업을 위탁 운영 체제로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ATM사업부 매각 추진 외에 점포 정리 등 다른 구조조정 움직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롯데의 주력인 유통 부문의 업황이 악화되자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는 내부적으로 계열사를 주고받아 지배 주주로 바꾸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왔다. 반면 사업을 매각해 경영 효율성을 꾀하는 방식은 다른 그룹에 비해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앞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를 통해 "몇 년 해도 잘 되지 않는 사업은 타사에서 하는 것이 직원에게도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앞으로도 몇몇(계열사)을 매각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때문에 지난해 1~3분기 영업적자가 244억원에 달하는 코리아세븐을 첫 타자로 2015년 이래 지속적으로 매출이 줄고 있는 롯데쇼핑 등 유통 부문에서의 구조 개선 작업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유통 부문의 몸집을 줄이고 신 회장이 직접 언급했던 메디컬과 바이오, 헬스케어 등 롯데의 신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사업 발굴은 현재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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