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토한 이성윤 “내가 ‘주가 조작’이라도 했나…尹, 쌍욕 퍼붓던 사람”

권준영 2024. 2. 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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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대통령)은 되고, 이성윤은 안 되냐"라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자신을 징계한 윤석열 법무부를 겨냥해 "이성윤이 주가 조작이라도 했습니까?"라고 직격했다.

이성윤 전 지검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2월 14일 윤석열 법무부는 이성윤 징계위원회를 연다고 한다. 징계 사유는 제가 방송이나 SNS 등에서 했던 발언 중에 '윤석열 전 검사는 무도하다, 중2같다,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 등. 그리고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북 콘서트에서 덕담한 건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만남'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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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이성윤 前 서울중앙지검장, 자신 징계한 尹 법무부 겨냥해 ‘작심 반박’ 쏟아내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 김건희 여사.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윤석열(대통령)은 되고, 이성윤은 안 되냐"라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자신을 징계한 윤석열 법무부를 겨냥해 "이성윤이 주가 조작이라도 했습니까?"라고 직격했다.

이성윤 전 지검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2월 14일 윤석열 법무부는 이성윤 징계위원회를 연다고 한다. 징계 사유는 제가 방송이나 SNS 등에서 했던 발언 중에 '윤석열 전 검사는 무도하다, 중2같다,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 등. 그리고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북 콘서트에서 덕담한 건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만남'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지검장은 "우선, 윤 전 총장이 무도하다는 표현은 새로 낸 책 '그것은 쿠데타였다'에도 언급했지만, 윤 전 총장은 제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야 이 XX야, 지시대로 해, 정말 못 해먹겠네. 이 XX' 등 다짜고짜 쌍욕을 퍼붓던 사람"이라면서 "'무도하다' 말고 적합한 표현이 또 있나"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어 "둘째, '윤석열 사단이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는 저의 발언이 검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한다. 황당할 따름이다. 이는 검찰 전체를 윤석열 사단과 동일시하는 주장이기 때문"이라며 "검찰은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다. 그러면 제 발언이 국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셋째로, 조국 법무부 장관 시절 저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서 그를 보좌했다"면서 "이제는 자연인이 된 옛 상사의 행사에서 덕담만 해도 징계를 해대니 그와는 옷깃만 스쳐도 징계를 당하는 꼴이 됐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지금 쓰는 이 글로 인해 이성윤의 징계 사유가 은하수처럼 늘어나겠지만 그래도 국민을 위해 바른 말을 멈출 수 없다"면서 "결코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당당히 맞서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아래에 최근 윤석열 법무부로부터 받은 이성윤에 대한 징계 사유를 공개한다"며 "국민들께서 징계위원이 되셔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앞서 지난달 30일 법무부는 관보에 '송달불능에 따른 공시송달'을 게재하고 이 전 지검장의 징계 사건을 심의하기 위한 검사징계위원회를 이달 14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차관 회의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공시송달이란 소송이나 행정절차의 상대방이 서류를 수령하지 않는 등 이유로 송달이 어려울 경우 해당 내용을 관보 등에 게재하고 내용이 당사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법무부는 징계위 개최 이유에 대해 "(이 전 지검장이) 2023년 1월 17일쯤부터 같은 해 11월 28일쯤까지 8회에 걸쳐 SNS 게시글, 언론 등 인터뷰를 통해 검찰 업무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저해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서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와 교류함으로써 검찰권의 공정한 행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키고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라고 맹비난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자신의 저서 '꽃은 무죄다' 출판기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반발한 이원석 검찰총장을 겨냥해 "검사들이 조직 구성원을 감싸는 것이 마치 리더십이라고 생각하는 듯한데 지금은 그런 게 통하는 세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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