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작년 최대 교역상대국은 중국 아닌 이 나라

송경재 2024. 2.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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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가 최대 교역상대국 자리마저 바꿔놨다.

미 상무부는 7일(이하 현지시간) 대미 최대 수출국이 중국이 아닌 멕시코가 됐다고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중국의 대미 수출이 20% 급감하자 미국의 무역적자도 19% 급감했다.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 이코노미스트 겸 선임 펠로 브래드 세처는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물린 관세가 중국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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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멕시코가 중국을 제치고 지난해 대미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사진은 2022년 7월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컨테이너 부두. 로이터뉴스1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가 최대 교역상대국 자리마저 바꿔놨다.

미 상무부는 7일(이하 현지시간) 대미 최대 수출국이 중국이 아닌 멕시코가 됐다고 발표했다.

미 수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던 중국이 지난해 멕시코에 그 자리를 빼앗겼다.

상무부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의 대미 수출은 전년비 5% 증가한 4756억달러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미 수출은 20% 급감해 4272억달러로 줄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중국 압박을 강화할 것이 확실한데다 강력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모든 중국 제품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중국에는 불리하다.

공교롭게도 중국의 대미 수출이 20% 급감하자 미국의 무역적자도 19% 급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재화와 서비스 무역적자는 7734억달러에 그쳤다.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매튜 마틴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미 무역적자가 줄어든 최대 배경으로 달러 약세를 꼽았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인상을 지속하기는 했지만 7월을 끝으로 금리인상을 멈췄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고, 올해에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예상으로 달러는 지난해 가치가 하락했다.

마틴 이코노미스트는 달러가치 약세로 미국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입은 수입물가 상승세 여파로 위축되면서 무역적자가 대폭 줄었다고 지적했다.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 이코노미스트 겸 선임 펠로 브래드 세처는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물린 관세가 중국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이밖에 팬데믹 기간 공급망 차질에 따른 공급 위축, 또 팬데믹 이후 미 소비자들의 소비흐름이 재화소비에서 서비스 소비로 이동한 것 때문에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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