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질없는 가정 "요르단 대파한 우리가 사실상 우승" 고작 연습경기 이겨놓고 정신승리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7일 "요르단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일본 최강론'이 들끓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새벽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결승에 오른 요르단은 카타르, 이란 4강 대결 승자와 우승을 놓고 대망의 맞대결을 펼친다. 요르단은 이번 대회 첫 4강 진출에 이어 결승 진출도 이뤄냈다. 역사상 첫 우승까지 노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87위 요르단과 이미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 번 붙었던 바 있다. 지난달 20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맞붙은 두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37분 박용우(알 아인)가 코너킥을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후반에는 요르단이 득점과 자책골을 기록하며 결국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요르단은 후반 21분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골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2-0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조규성(미트월란)을 교체 투입하면서 몇 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결국 전·후반 90분과 추가시간까지 쓰고도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고, 그대로 패배하고 말았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컵을 들기 위해 나섰지만 끝내 좌절했다. 또한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르리라던 기대도 이뤄지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는 8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요르단에 6-1로 이긴 일본이 최강이다", "일본에 진 요르단이 한국을 이겼으니, 일본이 이란만 꺾었으면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만약 요르단이 이긴다면, 실질적으론 일본이 우승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독만 뛰어났어도..."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른바 '정신승리'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보다도 못한 성적을 받았다. 일본은 지난 3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8강에서 떨어졌다.
초반부터 이란의 골문을 흔들기 위해 나선 일본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27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패스를 받은 모리타 히데사마(스포르팅 리스본)가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를 제쳤고, 슈팅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망을 가르면서 일본은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이란의 파상공세 속에 일본은 어려움을 겪었다. 위협적인 슈팅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는 등 고비를 몇 차례 맞이한 일본은 끝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10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사다르 아즈문(AS로마)이 내준 패스를 모하메드 모헤비(FC로스토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이란은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일본은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1992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잔 후 토너먼트에 항상 진출했던 일본은 이후 8강에서 떨어진 것이 두 번(1996, 201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결국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이에 일본 현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인터넷상에는 "이게 아시안컵이야?", "끔찍한 엔딩이다", "지면 안되는 경기에서...", "최악의 아시안컵" 등 날 선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력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이런 내용으로는 당연한 결과다", "매번 자멸하면서 실점하는데 언젠가는 질 것이었다"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특히 막판 뼈아픈 페널티킥을 헌납한 수비수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를 향해서는 "평소보다 컨디션이 나쁘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이타쿠라의 SNS에는 "다시는 대표팀에 들어오지 마라", "너 때문에 아시안컵에서 탈락했다", "패배에 책임을 져라" 등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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