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도 조리도 척척" 삼성 이어 CJ도 급식사업 로봇 도입 움직임

CJ프레시웨이 '온리원 비즈넷' 서빙·조리·배달까지 한번에
삼성웰스토리, 탕·찌개 100여종 400그릇 1시간에 '뚝딱'

[서울=뉴시스] 삼성웰스토리 조리로봇 전문코너 웰리봇. (사진=삼성웰스토리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삼성웰스토리에 이어 CJ프레시웨이도 로봇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급식 업계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 등으로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조리로봇을 통해 균일한 맛을 가진 고품질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인력난과 조리원의 업무강도 문제도 해결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최근 특허청에 '프레시웨이 온리원 비즈넷' 상표를 등록했다.

지정상품으로 ▲로봇대여 ▲음료 준비용 인공지능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 하드웨어 설치·유지관리 및 수리업 ▲구매자와 공급자간 데이터 통제용 컴퓨터 프로그래밍업 등을 등록했다.

'CJ프레시웨이 온리원 비즈넷'은 외식 및 급식 사업자들을 위한 솔루션 포털 사이트다.

'VD컴퍼니'의 서빙 로봇과 테이블 오더, '뉴로메카'의 조리 협동 로봇, '업박스'의 음식물 쓰레기 관리 솔루션 등 푸드테크가 접목된 솔루션이다.

뉴로메카의 조리 협동 로봇은 뼈 치킨 기준으로 1시간에 20마리 조리가 가능하다. 감자튀김과 치즈볼 등 기름을 사용하는 사이드 메뉴도 추가 조리가 가능하다.

경로 인식 내장 센서, 경로 자동 선택 레이저 등 스마트 센서를 탑재한 SK쉴더스의 '서빙로봇'도 있다.

[서울=뉴시스] CJ프레시웨이 도입한 뉴로메카 협동 조리 로봇.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사람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 자동화 기기,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운영중"이라며 "외식 및 급식 사업자가 지닌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 개발, 메뉴, 디자인, 무인 운영, 배달 솔루션 등을 한데 모았다"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급식 업계 중 가장 적극적으로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2019년 식기 자동분류적재 로봇 '델타'를 시작으로 골프장 자율주행 딜리버리 로봇 '뉴비' 등 사업 영역에 다양한 로보틱스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지난해엔 업계 최초로 구내식당에서 로봇이 음식을 조리해 제공하는 조리로봇 전문코너인 '웰리봇'을 지난해 5월 오픈했다.

외식 업계에선 교촌치킨 등이 튀김로봇과 같은 조리로봇을 도입해 활용해 왔으나, 단체 급식은 짧은 시간 안에 대량의 음식을 조리하고, 매일 다른 음식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조리로봇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푸드테크 전문기업인 로보테크와 협력해 로보틱스 기반의 조리공정 자동화 로봇을 적용한 웰리봇 코너를 삼성웰스토리 본사 구내식당에 오픈했다.

식당 입구에 설치된 주문패드를 고객이 터치하는 즉시 조리로봇이 국·탕·찌개류의 조리를 시작하는 오더메이드(Order made) 방식이다. 조리로봇이 조리부터 배식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10월 개최된 '푸드 솔루션 페어 2023'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레스토랑' 코너에서 제공하는 로봇 조리 메뉴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100여 가지에 이르는 국·탕·찌개 메뉴의 조리 레시피를 셋팅해 조리로봇이 당일 제공되는 메뉴에 맞춰 육수 투입량과 가열 시간,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조리로봇은 시간당 400여 그릇을 제공할 수 있는데, 향후 이 속도를 더 높이고 국·탕·찌개류 외에도 더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조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엔 조리부터 전처리, 배식, 세척까지 급식 운영의 전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 장비 '자동화 솔루션 18종'을 구축해 급식 사업장에 적용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다양한 급식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해 급식산업의 첨단 자동화를 선도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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