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eview] 아피프 1골 1도움 맹활약! '디펜딩 챔프+개최국' 카타르, 이란 꺾고 결승 진출→2연패 도전
2회 연속 결승 진출
한국 물리친 요르단과 맞대결
[포포투=오종헌]
카타르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란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카타르는 8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카타르는 대한민국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요르단과 맞붙는다.
[선발 라인업]
이날 카타르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아피프, 알모에즈 알리가 투톱으로 나섰고 아흐메드, 파티, 가베르, 압두리사그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와드, 알리, 멘데스, 미구엘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바샴이 꼈다.
이에 맞선 이란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최전방에 아즈문이 포진했고 고도스, 타레미, 자한바크시가 뒤를 받쳤다. 에자톨라히, 에브라히미가 중원을 구성했고 하지사피, 칼리자데, 카나니, 레자에이안이 4백을 이뤘다. 골문은 베이란반드가 지켰다.
[전반전] 전반 이른 시간 이란 선제골...균형을 맞추는 카타르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란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분 자한바크시의 롱 스로인이 문전으로 향했다. 카타르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높게 떴고, 이를 아즈문이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했다. 카타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5분 아피프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란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12분 우측으로 침투하는 자한바크시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자한바크시가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타레미의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란이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13분 빠른 공격이 전개됐고 고도스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카타르가 균형을 맞췄다. 전반 17분 아피프가 내준 패스를 가베르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이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카타르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32분 이란의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아피프가 역습에 나섰다. 첫 슈팅은 베이란반드 골키퍼에게 막혔고, 재차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 카타르가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43분 파티가 끊어낸 공을 잡은 아피프가 번뜩이는 드리블을 선보이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그리고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란이 전반 막판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카타르가 2-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자한바크시의 동점골→카타르 다시 리드를 잡는 골! 한 골 차 승리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교체를 단행했다. 이란은 하지사피, 에브라히미를 대신해 모하마디, 모헤비를 투입했고 카타르는 아흐마드를 빼고 모하마드를 출전시켰다. 이란이 후반 초반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6분 에자톨라히의 슈팅 과정에서 파티의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자한바크시는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실점 직후 카타르가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7분 압두리사그가 공을 탈취하면서 공격이 진행됐다. 알모에즈 알리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한 뒤 슈팅까지 마무리했지만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막아냈다. 카타르가 몰아쳤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미구엘의 헤더가 나왔지만 골라인을 넘기 직전 칼리자데가 머리로 걷어냈다.
카타르가 다시 변화를 단행했다. 후반 18분 압두리사그, 미구엘이 빠지면서 알 하이도스, 살만이 출전했다. 카타르가 빠르게 추가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23분 부상 당한 알리가 나가고 코우키가 투입됐다. 카타르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27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모에즈 알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잡았다.
이란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30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아즈문 맞고 오른쪽으로 흘렀다. 이를 레자에이안이 다시 중앙으로 보냈고, 타레미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진 아즈문의 헤더로 수비수가 걷어냈다.
카타르가 5번째 선수를 바꿨다. 후반 36분 가베르가 나가고 하템이 출전했다. 곧바로 카타르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37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리자데가 머리로 걷어냈다. 세컨볼을 교체 투입된 하템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공이 오히려 알모에즈 알리에게 향했고, 알리는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란도 변화를 단행했다. 후반 42분 레자에이안이 나가고 모간루가 출전했다. 카타르가 오히려 기회를 잡았다.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피프가 올려준 공이 길게 넘어갔다. 헤더로 떨궈준 공을 알 하이도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13분이 주어졌다. 후반 3분 이란의 센터백 칼리자데가 아피프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이란은 수적 열세에도 마지막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카타르도 역습으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13분 아피프의 패스를 받은 알모에즈 알리가 모하메드에게 공을 내줬다. 그러나 모하메드의 슈팅은 수비수에게 걸리고 말았다.
곧이어 이란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4분 자한바크시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을 골대 맞고 나왔다. 곧이어 자한바크시의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오자 아사디가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굴절되면서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결국 경기는 카타르의 3-2 승리로 끝났고 결승에 진출했다.
[후반전]
카타르(3) : 가베르(전반 17분), 아피프(전반 43분), 알모에즈 알리(후반 37분)
이란(2) : 아즈문(전반 4분), 자한바크시(후반 6분 PK)
이로써 카타르는 지난 2019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는 다시 한번 안방에서 대회를 진행했고, 또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카타르는 지난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북한과 한 조에 속해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토너먼트에서도 파죽지세였다. 16강부터 이라크, 한국, UAE를 연파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고 일본을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역사상 첫 번째 아시안컵 우승이었다.
코로나 여파로 중국이 2023 대회 개최권을 포기했다. 1년 연기된 끝에 카타르에서 열리게 된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카타르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카타르는 중국, 타지키스탄, 레바논을 상대로 3전 전승으로 이번에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당초 카타르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란과 6번 맞대결을 벌였지만 모두 패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도 두 팀의 결승 진출 확률을 예상했는데 이란이 59.6%, 카타르가 40.4%였다. 하지만 카타르는 '에이스' 아피프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이란을 상대로 좋은 흐름을 보였고, 5골이나 터진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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