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500명에게 구강 건강 드려요" 8년째 온정 베푼 '이 치과'

정심교 기자 2024. 2.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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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치과 광주상무점이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성남시 소재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을 찾아, 노숙인 500인분의 식자재와 구강용품을 후원했다고 8일 밝혔다.

안나의집은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다.

진 원장은 광주에서 치우치과를 개원한 이후에도 매년 안나의 집을 찾아 나눔을 지속하며 두터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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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식(왼쪽) 치우치과 광주상무점 대표원장이 안나의집 김하종 신부에게 노숙인 500인분의 식자재와 구강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치우치과

치우치과 광주상무점이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성남시 소재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을 찾아, 노숙인 500인분의 식자재와 구강용품을 후원했다고 8일 밝혔다.

안나의집은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다. 김하종 신부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매일 500~800명의 홀몸 노인·노숙인 등에게 음식을 제공해오고 있다. 현재는 식사는 물론 노숙인 지원, 공동생활가정, 청소년쉼터 등에 이르기까지 나눔의 범위를 넓혔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대부분 설날은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명절로 여겨지지만, 소외 이웃들은 긴 연휴 끼니 걱정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항상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안나의집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매년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종 신부님 같은 분들이 한 줄기 빛이 돼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는 것 같다"며 "치우치과도 신부님의 정신을 본받아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후원을 주도한 진세식 대표원장은 서울시 강남구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2017년 당시 김하종 신부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안나의집 청소년쉼터에서 무료 구강검진 의료봉사가 시작이었다. 진 원장은 광주에서 치우치과를 개원한 이후에도 매년 안나의 집을 찾아 나눔을 지속하며 두터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치우치과는 2022년 4월 광주광역시 내 상무·두암·학동·수완 등 4개 지역에서 진료를 시작해 환자 중심의 의술을 추구하고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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