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연결 안되는데… SON 활용 못하는 클린스만, 동행할 이유 없다

이정철 기자 2024. 2. 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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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에게 무너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엔 손흥민의 슈팅을 유도할 지도자가 필요하다.

손흥민을 활용하지 못하는 지도자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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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에게 무너졌다. '부동의 에이스' 손흥민은 공 한 번 잡기도 힘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손흥민. ⓒ연합뉴스

이로써 한국은 4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1960년 아시안컵 이후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FIFA랭킹 23위인 한국은 당초 FIFA랭킹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요르단이 공,수에서 모두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의 중원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 상대 압박에 시달리며 계속해서 패스 미스를 연발했다. 후방 빌드업은 물론 공격수들에게 전진 패스를 넣어주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전방에 고립됐다. 패스가 도착하지 않으니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미국 매체 디애슬래틱도 7일 "손흥민은 전반전 15차례 터치에 그쳤다. 이는 양 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적은 횟수"라고 한국의 패스 전개 문제를 지적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점점 내려와서 패스를 받기 시작했다. 측면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골대와 멀어진 손흥민은 위력이 없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에게 패스가 많이 전달되지도 않았다. 120분 경기를 2차례 연속 치른 손흥민이 공을 쫓아다니는 우스운 광경이 펼쳐졌다.

손흥민. ⓒ연합뉴스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은 달랐다.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왼쪽 윙어와 원톱을 오가며 팀동료들과 자유롭게 패스를 주고받았다. 후방 빌드업과 공격 전개에서 안정감을 찾은 토트넘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터뜨리고 있다.

반면 클린스만호에서 손흥민은 공을 찾으러 가야 겨우 잡을 수 있다. 높은 지역에서 공을 못잡으니 슈팅을 쏠 수 없다. 한국이 요르단전에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한 근본적인 이유다.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손흥민을 전혀 살려주지 못한 결과다.

2021~22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월드클래스 골잡이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엔 손흥민의 슈팅을 유도할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은 후방 빌드업도 해결하지 못해 손흥민의 슈팅을 막고 있다. 손흥민을 활용하지 못하는 지도자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해서는 안된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동행을 끝내야 하는 이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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