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스코어·추가시간 13분 그리고 난투극까지…마지막까지 치열했던 카타르와 이란 [GOAL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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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스코어가 말해주듯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승부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그 치열한 승부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누르고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카타르는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패배의 아쉬움에 그라운드를 쉽게 떠나지 못한 이란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에 취해 그라운드에서 셀러브레이션을 하는 카타르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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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펠레 스코어가 말해주듯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승부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그 치열한 승부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누르고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경기 후엔 양 팀이 물리적인 충돌까지 일어나면서 치열함의 끝을 보여줬다.
카타르는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카타르는 통산 2번째이자, 2회 연속 아시아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결승에 오른 카타르는 요르단과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축구에서 가장 흥미진진하다는 펠레 스코어가 말해주듯, 이날 카타르와 이란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통틀어 가장 박진감 넘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킥오프와 동시에 양 팀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는 이란이 전반 4분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가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안방에서 수많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카타르는 전반 17분과 43분 각각 자셈 가베르(알아라비)와 아크람 아피프(알사드)의 연속골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특히 아피프의 역전골이 나온 후 경기장 분위기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아피프가 골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일 때 관중석에선 함성이 터져 나오면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들썩였다.
4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이란은 하프타임 때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다시 반격했다. 그리고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6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슈(페예노르트)의 페널티킥(PK) 득점이 터졌다. 관중석 군데군데 그룹을 이뤄 응원을 보낸 이란 팬들은 동점이 되자 미쳐 날뛰었다.
2-2 다시 균형이 맞춰졌고, 카타르와 이란의 맞대결은 결국 한 골 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양 팀 모두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면서 팽팽하게 주고받았다. 그리고 다시 균형을 깨뜨린 건 카타르였다. 후반 37분 알무이즈 알리(알두하일)의 역전골이 터졌다. 카타르는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해, 기쁨의 미소를 지으면서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남은 시간이 8분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란은 포기하지 않았다. 라인을 최대한 높게 끌어올리면서 파상공세에 나섰다. 추가시간은 이란의 편이었다. 무려 13분이나 주어졌다. 벼랑 끝에 내몰리면서 뒤가 없는 이란은 세트피스 상황에선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까지 올라가 공격에 가담했다.
이란은 하지만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4분 자한바크슈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고, 1분 뒤 레자 아사디(세파한)의 슈팅은 골키퍼 메샬 바르샴(알사드)의 손끝에 걸리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추가시간 13분을 훌쩍 넘어서 17분으로 향하던 끝에 주심은 경기 종료 휘슬을 울렸고, 카타르가 접전 끝에 결승에 올랐다.
팽팽했던 승부였던 만큼 경기가 끝난 후 양 팀은 물리적인 충돌까지 번졌다. 패배의 아쉬움에 그라운드를 쉽게 떠나지 못한 이란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에 취해 그라운드에서 셀러브레이션을 하는 카타르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였다. 관계자들이 겨우 중재한 끝에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았고 그대로 모든 승부는 마무리됐다.
사진 = 골닷컴,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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