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선 D-1 폭탄테러로 28명 사망…IS 배후 자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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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총선을 하루 앞두고 선거 후보 사무실 밖에서 두 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州) 얀 아차크자이 정보부 장관과 퀘타시 경찰은 퀘타시에서 약 50㎞ 떨어진 피신 지역의 무소속 후보 사무실 근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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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부 장관 "선거 방해하기 위한 공격"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 파키스탄에서 총선을 하루 앞두고 선거 후보 사무실 밖에서 두 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州) 얀 아차크자이 정보부 장관과 퀘타시 경찰은 퀘타시에서 약 50㎞ 떨어진 피신 지역의 무소속 후보 사무실 근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차크자이 장관은 킬라사이풀라시에서 자미앗 울마에이슬람 파지(JUI-F) 소속 후보 선거 사무실 근처에서 또 다른 폭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건의 테러로 인해 총 3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차크자이 장관은 "오늘 폭발의 목적은 선거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폭발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내일 치러질 것이다. 발루치스탄 사람들은 내일 어떤 두려움도 없이 (투표소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테러는 파키스탄이 선거를 위해 9만 개 이상 투표소에 투표 용지를 배포하고 50만명 이상의 보안 요원들을 배치한 가운데 발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텔레그램을 통해 두 건의 테러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면서 배후를 자처했다. 특히 피신 지역의 테러는 폭발물이 장착된 오토바이를 폭파했다면서 범행 방법 또한 공개했다.
최근 파키스탄은 심각한 폭력을 동반한 정치적 불안에 직면해 있다.
앞서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쿤트와주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JUI-F 활동가들의 집회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44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2022년 임란 칸 전 총리의 축출 이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파키스탄에서는 8일 총선을 앞두고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후보 최소 2명이 총격에 사망하거나, 수십 명이 테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테러를 강하게 규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실 대변인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부상하게 한 끔찍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파키스탄이 공포와 협박,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강조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총선은 현지시간 기준 8일 오전 8시에 시작돼 오후 5시에 종료된다. 파키스탄은 인구 2억4000만명 가운데 약 1억2800만명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물가상승률이 30% 가까이 치솟고 있으며 루피화 가치는 3년째 하락 중이다. 또 무역 적자 문제로 수입이 얼어붙으면서 산업 성장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 AFP통신은 관측통들을 인용, 누가 이기든 파키스탄은 경제가 파탄난 채로 깊이 분열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파키스탄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총선을 치르지만 정치적 분위기가 경제적 분위기 못지않게 침울하다"고 평가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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