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매니저와 금전 갈등→♥이상순과 제주서 10년간 회복”(슈퍼마�R)[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이효리가 이상순과의 제주도 생활을 '회복의 시간'으로 정의했다.
2월 7일 오후 6시 채널 '메리앤시그마'를 통해 공개된 '슈퍼마�R 소라'에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격했다.
이날 이효리는 술을 권하는 이소라에 "고량주를 지금 반 병을 먹고 왔다"고 고백하더니 "오랜만에 남편이랑 같이 서울에 올 수 있는 날이 된 거다. 숍에 갈 것이냐, 아니면 남편이랑 근사한 저녁을 먹을 것이냐 이 두개로 엄청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저녁을 맛있게 먹자' 이라고 숍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상순과 직전까지 데이트를 즐기고 왔다는 것.
대신 차에서 급하게 메이크업을 했다는 이효리는 "화장한 거랑 안 한 거랑 똑같다"는 이소라의 칭찬에 "이제는 조금 생기있게 하는 정도? 과하게 뭘 했다가는 저번에 버버리 쇼 행사 간 거 봤냐. 약간 낭패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많아졌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 이제 화장도 너무 욕심을 내면 안 되겠더라"고 토로했다.
이효리와 이소라는 엄정화 콘서트 뒤풀이에서 '이제 화장을 하면 할수록 늙어 보인다'는 한마디로 공감대를 나눴던 것을 회상했다. 이효리는 사실 "'(얼굴에) 뭘 해야 하나, 이렇게 가만 있으면 안 되나'라는 조바심"이 있었지만 인위적 시술 흔적 없이도 아름답고 편해보이는 이소라를 만나며 자신의 마음도 편해졌다며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도 그냥 내추럴하게 메이크업 한다"고 밝혔다.
이소라는 무엇보다 이효리가 자신의 섭외 요청에 쿨하게 출연 의사를 밝혀준 것에 고마워 했다. 그러자 잠시 머뭇거리던 이효리는 "나는 사회자가 직접 연락해서 섭외하는 걸 진짜 싫어한다", "회사를 통해서 연락이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는 거절하고 싶어도 거절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평소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임을 털어놓은 이효리는 이 성격이 최대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하다며 "되게 좋은 점도 있는데 내가 누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닐 수도 있고 새로운 사람 만나고 나를 더 이끌어주는 사람도 만나고 나를 배우고 채워야 하는데 너무 주려는 성향만 강해서 (내 안의 에너지가) 다 소진되는 건 아닌가 싶다"고 고민을 밝혔다.
이효리는 이상순도 언급했다. 그는 "상순 오빠는 모든 일을 선택할 때 되게 이성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안 되겠다 싶은 일은 바로 바로 '저는 그 일을 할 수 없다'고 얘기 한다. 내가 거절 못 하는 걸 오빠가 많이 해준다. 나를 되게 지켜준다고 해야 하나"라면서 "이제 상순 오빠같이 너무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어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빽처럼 그런 게 생겨서 요즘 누가 이렇게 하면 '그건 제가 안 될 것 같아요'라고 얘기도 하고 많이 성장했다. 그 사람을 되게 아껴주고 진심으로 생각해주면 그 사람이 알아서 자기 좋은 길로 변해가는구나를 요새 많이 느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이효리가 노개런티로 엄정화, 김완선의 콘서트에 출연해준 미담이 공개됐다. 이소라는 이런 이효리의 인성에 감탄하며, 두 사람의 콘서트를 거치며 콘서트에 대한 꿈이 생기지 않았는지 물었다.
이효리는 이에 "예전에 콘서트 한 번 했었는데 그 콘서트가 나한테 좀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 않냐. 사람들이 아는 일도 있고 모르는 일도 있고. 근데 그때 여러 가지 좀 내가 바라는 건 컸고, 받쳐주는 건 안 되다 보니 그 사이 갭이 있더라. 받아들이고 하면 되는데 갭에서 내가 너무 못나 보일까봐 걱정하면서 즐기지도 못하고 너무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효리는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닌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엔) 하나하나가 내 마음에 상처로 쌓인 것 같다. 그런 것부터 시작해 오래된 매니저가 나랑 금전 문제로 또 나랑 멀어지고.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안 좋은 일은 굳이 말해봤자 소용도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담아뒀던 것들이 하나하나 나한테 상처로 쌓여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효리는 "결국 상순 오빠를 만나서 제주도로 떠나면서 회복하는 시간을 10년이나 걸렸던 것 같다"며 "그만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인한 사람이 아니고 그런 거 하나하나가 별거 아니게 넘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구나를 느꼈다. 사실 저도 어렸을 때 가족끼리 화목하지 않아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항상 사랑에 목마름이 있던 것 같다. 누구 부탁이나 무러 거절하지 못하는 것도 내가 거절하면 이 사람이 날 싫어할까봐, 날 사랑하지 않을까봐가 특히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줬다.
이소라가 이효리가 소셜 계정을 닫을 때 이런 아픔을 느꼈다고 하자, 이효리는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시기가 없었다. 핑클 때부터 지금까지 중간중간 보호했다가 나갔다가 맞았다가 숨었다고 해야 하는데 (만약 권투라면) 주먹질만 하다가 그냥 된통 얻어맞고 나가떨어진 거다. 잠깐 기절해서 약간 회복하는데 시간이 있어야 한 거고 그 과정에 오빠가 있어 너무 감사한 거고"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금 다 회복된 건지는 아직 모르겠다. 옛날에도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으니까. 떨어져서 보니깐 지금은 누구 하나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이 일 아니더라도. 이 일 아니고 다른 일은 더 힘들더만. 다 가슴에 상처 안고 살아가는 거구나, 열심히 사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돌아왔는데도 다들 반겨주고 다시 안아주고 하면서 진짜 너무 감사하다 지금"이라며 대중과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 뭉클함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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