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다시 달린다…"올해 양극재 판매 15%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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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양극재 판매를 15%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한편 배터리 리사이클링과 같은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양극재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김장우 경영지원본부장은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양극재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5%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투자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라며 "전기차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유럽·북미 지역에서 양극재 시설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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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사 설립, 국내외 시설투자 강화
주식 5대1 액면분할…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 추진
에코프로가 양극재 판매를 15%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한편 배터리 리사이클링과 같은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주식 액면분할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방안도 내놓았다.
에코프로는 7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2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2590억원으로 28.7%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메탈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이 둔화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1224억원의 적자를 시현했을 정도다. 양극재의 주 원료인 리튬 가격 폭락이 결정적이었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수산화리튬 가격은 작년 상반기 1㎏ 당 60달러였지만, 하반기 28달러까지 떨어졌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비상경영을 통해 이익 방어에 최선을 다했지만 4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게 돼 임직원 및 주주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광물 가격 하락세가 우리가 예측한 것 이상으로 가팔랐고 전기차 시장 부진이 예상보다 악화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부터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리튬 등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양극재 수요도 꾸준히 늘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우 작년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극재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김장우 경영지원본부장은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양극재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5%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또 중저가 전기차용 양극재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양산 준비도 한다. OLO(미드니켈) 양극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하이니켈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프리미엄 라인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 올 하반기 양산 예정인 NCMX(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 양극재에 거는 기대가 크다. NCMX는 에코프로가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 삼원계(NCM)에 특수 물질을 섞어 성능을 극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시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간다. 에코프로는 최근 M&A(인수합병)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M&A를 통한 기술 및 사업 고도화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유럽 내에 배터리 리사이클 JV(합작회사) 설립 역시 공식화했다. 호주 리튬 기업과의 협업, 아프리카 리튬 광산투자 검토, 인도네시아 대상 니켈 사업 확대 등도 도모한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투자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라며 "전기차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유럽·북미 지역에서 양극재 시설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도 신경 썼다. 이날 에코프로는 주당 가격을 5분의 1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발표했다. 에코프로 보통주 1주당 액면가는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진다. 주식을 액면분할하면, 소액 투자자들에게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 역시 검토한다. 김장우 본부장은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시 코스피200 편입 등에 따른 패시브 자금의 유입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호준 대표는 "자본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신뢰 구축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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