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발견된 여대생 주검…"남친 많았다" 수사 허탕, 동창의 뜻밖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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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47) 프랑스 대통령은 고교 은사 브리지트 마크롱(71)에게 끈질긴 구애 끝에 사랑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얼마 전 끝난 KBS 인간극장 '나는 선생님과 결혼했다'도 8살 연상의 고3 담임 여선생과 결혼한 제자의 이야기로 많은 이들을 아련한 첫사랑의 세계로 이끌었다.
하지만 실종된 그해 1월 6일 '나 유학간다'며 이별을 통보했던 의대생을 비롯해 이전에 사귀었던 전공의(레지던트) 등에게선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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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47) 프랑스 대통령은 고교 은사 브리지트 마크롱(71)에게 끈질긴 구애 끝에 사랑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얼마 전 끝난 KBS 인간극장 '나는 선생님과 결혼했다'도 8살 연상의 고3 담임 여선생과 결혼한 제자의 이야기로 많은 이들을 아련한 첫사랑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사제지간의 사랑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2004년 2월 8일 오후 2시 30분 울산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 골짜기에 손발이 묶인 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여대생 A씨(21)도 그러했다.
◇ 유치원 선생님을 꿈꿨던 그녀…어쩌다 부산 집을 떠나 그곳까지
'가지산 휴게소 비탈길에 사람이 죽어 있다'는 112 신고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스커트 차림의 여성이 엎드린 채 숨져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시신의 양 손목과 발목은 꽁꽁 묶여 있었고 턱에는 누군가로부터 맞은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사인은 질식사로 밝혀졌다.
신원 확인 결과 시신은 1월 6일 밤 행적을 끝으로 종적이 묘연했던 부산 모 여대 유아교육과 2학년생 A씨(1983년생)로, 부산 연제구 집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울산과 경북 청도군 경계 지점 부근에서 생을 마감했다.
◇ A씨와 접촉했던 레지던트, 유학 간 의사 등 몇몇 남성들 조사했지만
경찰은 A씨가 면식범에 의해 살해당한 뒤 가지산까지 옮겨졌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이힐 차림의 A씨가 험한 산길까지 올 리 없는 점, 신원확인을 위한 소지품이 전혀 없었던 점, 방어흔이 보이지 않는 점 등이 추정 근거다.
또 손과 발이 완전히 꽁꽁 묶였다는 건 살해 후에나 가능한 일이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나이로 볼 때 원한, 채무 등에 얽혔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이성 관계에 주목했다. 활발한 성격의 A씨는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고 남자 친구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실종된 그해 1월 6일 '나 유학간다'며 이별을 통보했던 의대생을 비롯해 이전에 사귀었던 전공의(레지던트) 등에게선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A씨의 부산 모 여고 동창생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 여고 윤리선생님과 사귄다는 소문이 동창생들 사이에…
A씨가 여고시절 1학년 담임이었던 윤리교사 김모씨(1964년생)와 "사제지간 이상의 사이였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는 것.
조사에 나선 경찰은 김 교사가 최씨에게 '사랑한다'는 이메일을 여고 때부터 보낸 사실을 파악,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추궁했으나 "사제일 뿐이다"며 펄쩍 뛰었다.
하지만 김 교사의 부인은 "남편과 최씨 일로 다퉜다"며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뭔가 감을 잡은 경찰은 김 교사 승용차를 압수수색, 차량 뒷좌석 깔판에서 최씨의 혈흔과 침을 찾아냈다.
◇ 결정적 물증에도 교사는 "뒷좌석에서 성관계 때 흘린 피"라며 모르쇠
경찰이 이를 토대로 추궁하자 김 교사는 "연인 사이로 발전한 건 맞다"라면서도 "뒷자리 혈흔은 성관계 때 생긴 것"이라고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최씨가 실종된 1월 6일과 7일 사이 행적에 대해선 '기억이 없다'는 식으로 진술을 회피했다.
경찰은 김 교사의 이메일, 차량에서 발견된 최씨의 혈흔 등을 증거 삼아 '살인' 혐의로 검찰로 넘겼고 검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기소했다.
김 교사는 재판에서 거듭 억울함을 주장했으나 1심과 2심은 "피고의 진술이 왔다 갔다 하는 점, 피고인 차량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된 점 등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인정할 만하다"며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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