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한 뒤태의 ‘GV80 쿠페’, 고급 스포츠카 안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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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출시된 제네시스 'GV80 쿠페'는 그동안 국산차에서는 보기 드문 외관 형태를 지녔다.
최근 시승해본 GV80 쿠페는 실물을 보니 역시 날렵한 후방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GV80이라고 하면 중장년층이 선택하는 가족용 SUV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쿠페형은 그보다 젊은 소비자층에게도 충분히 통할 만한 디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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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뒤태’ 젊은층 눈길 끌어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 장착
1억 원 넘는 가격은 부담 요소
최근 시승해본 GV80 쿠페는 실물을 보니 역시 날렵한 후방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2열 천장이 날렵하게 깎여 있어 기존 GV80 모델보다 한층 젊은 디자인이라 느껴졌다. 도로에 나서니 디자인을 대놓고 감상하는 옆 차선 운전자들의 시선이 느껴질 정도였다.
외장 색상이 유광과 무광을 합쳐 총 13가지로 출시됐는데 그중에서도 붉은색이나 파란색처럼 강렬한 원색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었다. GV80이라고 하면 중장년층이 선택하는 가족용 SUV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쿠페형은 그보다 젊은 소비자층에게도 충분히 통할 만한 디자인이었다. 다만 뒷좌석에 앉아 보니 아무래도 기존 GV80보다는 천장이 다소 낮아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은 쿠페형의 태생적 특성상 어쩔 수 없었다.
차량 내부는 시원하고 또렷한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중에 27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은 GV80 쿠페가 처음이고,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상대적으로 고급형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메인 디스플레이로 적용한 것도 현대차 중 처음이다. 좌우로 넓은 디스플레이가 시원하게 느껴졌고, 화면 속 이미지도 좀 더 또렷해 보기에 편했다. 기존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손으로 조작할 때 반응도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부 차음성도 수준급이었다. 창문을 꼭 닫고 운전을 하니 마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몰 때 느꼈던 고요함이 느껴졌다. 조용한 공간에서 음악을 재생하니 차에 장착된 고급 스피커인 뱅앤올룹슨에서 퍼져 나오는 음향도 한층 풍부하게 들려왔다. 흡음 타이어가 적용된 데다 차량 내부 흡·차음재가 보강된 덕분이다.
컴포트, 에코, 스포츠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활용해 보니 스포츠 모드가 GV80 쿠페의 매력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끌어 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속페달을 밟는 세기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느껴졌다. 외관만 고급 스포츠카가 아니라 실제 도로를 달리는 재미도 스포츠카급이었다. 이 또한 젊은 소비자층의 구미를 당길 만한 요소로 느껴졌다.
다만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탓에 가격은 만만치 않다. GV80 쿠페는 가솔린 2.5터보를 장착한 차량 가격이 8255만 원, 3.5터보는 8675만 원부터 시작한다. 쿠페형이 아닌 GV80의 동일 배기량 모델보다 각각 1325만 원, 1195만 원 비싸다. 여기에 선택 품목을 더하면 실제 구매 가격이 1억 원을 넘긴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고민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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