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입자 癌치료 범위·속도 서울 세브란스병원의 2배…세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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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에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가동하기 위한 증축 공사(국제신문 지난 5일 자 1면 보도 등)가 시작됐다.
박 시장은 "이번 공사로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하면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중입자 치료시설이 부산 기장에 들어선다. 더욱 좋은 의료 서비스를 찾아 수도권을 왕래하는 부산을 비롯한 남부권 주민의 불편함을 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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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기종 최대 선량률… 2027년 상용화
- 朴 시장 “수도권 원정치료 불편함 덜 것”
부산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에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가동하기 위한 증축 공사(국제신문 지난 5일 자 1면 보도 등)가 시작됐다. 부산에 도입되는 중입자가속기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수준의 사양을 갖춰, 더욱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7일 오후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내 중입자치료센터에서 ‘회전 갠트리 등 치료 장비 구축을 위한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 공사는 2016년 6월 조성된 센터에 여러 각도에서 빔을 쏘아 환자가 움직일 필요 없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회전빔(갠트리) 치료실을 증축하고 중입자가속기 관련 설비 등을 보강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번 공사로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하면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중입자 치료시설이 부산 기장에 들어선다. 더욱 좋은 의료 서비스를 찾아 수도권을 왕래하는 부산을 비롯한 남부권 주민의 불편함을 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관광 등 관련 산업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을 중심으로 활성화해 국가 전체 의료 산업에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터 건물은 만들어졌지만 그동안 센터 운영 주체를 찾지 못했고, 도입할 중입자가속기의 기종이 바뀌면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2019년 3월 서울대병원의 사업 참여가 결정됐고, 2020년 9월 중입자가속기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026년 2월 공사가 완료되면 시험가동을 거쳐 ▷환지 진료 영역 ▷고정빔 치료실 ▷회전빔 치료실 ▷가속기실 ▷기타 연구·실험실 등을 갖추고 2027년 하반기 실제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인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지역 병원과 협력해 환자를 치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부산에 도입되는 중입자가속기는 최신 기종으로 세계 최초이자 최대 수준의 선량률과 빔 조사 크기를 갖췄다. 세계적으로도 15곳에서만 중입자가속기가 운영되는데, 지난해 3월 가장 최근 도입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보다 배가량 성능이 뛰어나다. 부산의 중입자가속기의 선량률은 분당 리터당 4.0㏉로 세브란스병원(2.0㏉)보다 배가량 높아 빠른 시간 내 원하는 선량 전달이 가능해 환자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빔 조사 크기도 30㎝×40㎝로 세브란스병원(20㎝×20㎝)보다 커 더욱 넓은 부위의 치료가 가능하다.
중입자치료는 몸의 구성 원소인 탄소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나온 에너지를 암세포에 충돌시켜 파괴하는 최첨단 치료법이다. 기존 화학·방사선요법과 비교해 부작용은 적고 짧은 기간 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뇌종양 두경부암 식도암 폐암 간암 췌장암 부인암 전립선암 직장암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암 3,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을 기존 방사선 치료 대비 23% 높였고, 재발 암 환자도 42% 이상 완치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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