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지역인재전형 정원 2018명 예상

민경진 기자 2024. 2.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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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침으로 2025학년도 입시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7일 입시업체 종로학원은 기존 1068명인 전국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입학 정원이 2025학년도 입시에 2018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정부안대로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입학 정원이 늘면 지역 수험생들의 의대 진학 기회가 크게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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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 지각변동 불가피

- 기존 1068명서 배 가량 급증 추산
- 지역 수험생 진학 기회 확대 기대감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침으로 2025학년도 입시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의대 열풍’에 최상위권 대학의 중도 이탈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지역 수험생의 의대 진학 기회가 크게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7일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 부착된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 앞을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입시업체 종로학원은 기존 1068명인 전국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입학 정원이 2025학년도 입시에 2018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이러한 추산은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한다는 발표에 기반한 것이다. 정부는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5058명으로 확정하며,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을 배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아울러 지역인재전형 의무 비율도 현재 40%에서 6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종로학원 측은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60%까지 확대되면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1214명으로 늘고, 여기에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지역인재전형 추가 발생 규모를 804명으로 추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정부안대로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입학 정원이 늘면 지역 수험생들의 의대 진학 기회가 크게 확대된다. 부산학력개발원 진로진학지원센터 측은 “늘어난 의대 정원 대부분을 지역인재로 채우게 되면, 현재 재학생 중에서도 의대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인재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 많다는 점에서 내신의 영향력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대 입학 정원확대가 고교 입시와 중학교 전·입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입시업체 유웨이 관계자는 “2027학년도까지는 고등학교만 해당 지역에서 나오면 되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도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나와야 지역인재전형 응시가 가능하다”며 “예상대로 지역인재전형이 증가한다고 하면 일찍이 초등학교 때부터 지방으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올해 입시 전반의 지각변동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도권 의대가 증원되면 치의예 한의예 약대 지원자들이 의대로 빠지고, 그 자리를 최상위권 자연계열 지원자가 채우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당장 반수를 위해 최상위권 대학들의 중도 이탈률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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