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존중받는 일터로”

차준호 기자 2024. 2.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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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복지 최일선에서 일하는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최근 실행 계획을 담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3개년(2024∼2026)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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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현장 목소리 적극 반영
3년간 처우-근무 환경 등 개선
급식비 인상하고 돌봄 휴가 확대
내년엔 하위직 임금체계 손보기로
지난해 8월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인천 사회복지 민관협치 워크숍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복지 최일선에서 일하는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최근 실행 계획을 담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3개년(2024∼2026) 계획’을 발표했다. 이 기간 사회복지 종사자 근무 환경 조성 등을 위해 총 7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7일 “사회복지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종사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는 보다 촘촘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통 큰 지원’

올해부터 인천지역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자녀 돌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2020년부터 시비 지원 시설 종사자에게만 지원하던 자녀 돌봄 휴가를 올해 국비 지원 시설 종사자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경력 5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올해부터 연간 5일간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10년 차 이상에게 주어진 장기근속 유급휴가를 5년 차 이상으로 확대해 상대적으로 근무 경력이 낮은 종사자의 사기와 근로 의욕을 높였다.

여기에 시는 정액 급식비(급량비)를 월 5만 원에서 8만 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지원한다. 대상은 국·시비를 지원받는 사회복지시설 전 종사자 5373명이다.

인천 관내 동일 법인 운영 시설 간 인사이동 때 계속 근무를 한 것으로 인정해 연차 일수와 퇴직 적립금에 반영하도록 했다. 보수교육 의무 대상자에게 교육기관 자율 선택권을 주고 교육비를 직접 지급해 교육의 만족도를 높인다.

2025년에는 하위직 종사자 임금체계 개선, 복지점수 인상, 종사자 국외 연수 확대 등을 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상근 시설장 관리수당과 종사자 종합건강검진비를 인상한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인천시는 국비 시설과 시비 시설 종사자 간 차별 없는 처우 개선을 통해 능력 있고 우수한 사회복지사가 인천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소통을 통한 처우 개선”

인천은 한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에 속했다. 2019년 보건복지부 인건비 가이드라인 준수율은 전국 9위(99.3%)에 그쳤다.

하지만 인천사회복지사협회 등 민간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2020년 국비 시설 호봉제 도입과 임금 보전비 지원을 펼쳤다.

2021년에는 국비 시설 종사자 임금 인상을 통해 급여 수준 순위를 전국 2위까지 끌어올렸다. 인천사회복지사협회 소속 종사자 권익 증진 및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제안해 온 처우 정책 요구안 등 사회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8월 25일 인천 사회복지 민관 협치 워크숍에서 발표한 ‘인천시 사회복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처우 관련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1%가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처우 개선에 대해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천시의 처우 개선 노력이 종사자의 동기 부여와 자부심, 장기근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올해 1월 실시한 ‘종합건강검진비 지원 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96.3%가 “건강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는 긍정 평가가 많았다.

박정아 인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은 “소통과 협의를 바탕으로 한 인천시의 노력으로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가 크게 향상돼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인천의 사회 복지 현장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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