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까지 앗는 선박 홋줄사고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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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박을 정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홋줄'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남외항 묘박지(선박의 해상 정박 장소)에서 홋줄 사고로 다리를 다친 응급환자를 긴급이송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강서구 신항에서도 트럭이 홋줄 장력으로 바다에 추락해 노동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국제신문 지난달 16일 자 온라인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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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박을 정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홋줄’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배를 묶어놓을 정도로 튼튼한 홋줄의 특성을 감안할 때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남외항 묘박지(선박의 해상 정박 장소)에서 홋줄 사고로 다리를 다친 응급환자를 긴급이송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당시 급유선 A호(408t·부산선적)에 타고 있던 선장 B(60대) 씨가 급유를 위해 작업을 하던 중, 홋줄이 터져 선박을 강타하면서 그 충격으로 바다로 추락했다. 동료 선원들에게 구조된 B 씨는 신고를 접수한 부산해경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후 육상에서 119구급대에 이송됐다. B 씨는 의식은 있으나 대퇴부 파열로 거동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14일 강서구 신항에서도 트럭이 홋줄 장력으로 바다에 추락해 노동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국제신문 지난달 16일 자 온라인보도)했다. 당시 14만t급 컨테이너선의 홋줄을 1.5t 트럭에 연결해 걷어내는 작업 중이었으나 장력으로 트럭이 바다에 빠지면서 여기에 부딪힌 노동자 1명도 함께 추락했다. 이 노동자는 사고 발생 약 16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홋줄은 선박을 일정한 장소에 고정하려 붙들어 매는 밧줄로, 일반적으로 나일론 등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다. 선박마다 그 크기와 장력이 다르지만, 두께는 선박의 크기에 비례해 굵어져 트럭을 날릴 만큼 강할 수도 있다. 끊어지는 과정에서 홋줄이 직접 인체에 부딪히면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강풍이나 심한 파도가 생길 때 발생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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