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선 전날 잇단 폭탄테러 2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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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선을 하루 앞둔 7일 남서부 지역 후보의 선거 사무실 등에서 발생한 잇따른 폭탄 테러로 최소 2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반정부 세력의 테러, 폭력 행위 등이 빈발하면서 파키스탄은 불안 속에 피로 얼룩진 선거를 치르게 됐다.
AP통신, 파키스탄 매체 돈(Dawn) 등은 이날 파키스탄 남서부의 한 정당과 무소속 후보의 선거 사무실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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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지원 총리’ 연임 반대 여론 커
AP통신, 파키스탄 매체 돈(Dawn) 등은 이날 파키스탄 남서부의 한 정당과 무소속 후보의 선거 사무실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악당들은 선거 기간 동안 불안을 조장하고, 파키스탄의 명예를 훼손하려고 한다”라며 테러 행위를 비판했다.
이날 연달아 발생한 공격 중 첫 번째 공격은 발루치스탄의 파신 지역에서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두 번째 공격 역시 발루치스탄의 킬라 사이풀라 마을에 있는 자미아트 울레마에이슬람(JUI) 후보의 선거 사무소에서 발생했으며,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JUI는 파키스탄 내 급진주의적 이슬람 정당 중 하나로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세력을 지원하는 세력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이 국경을 맞댄 발루치스탄 지역은 각국 정부에 대항하는 극단주의 분리독립 세력이 무장 투쟁을 벌이는 곳이다. 다만 아직까지 이날 공격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최근 선거를 앞두고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5일에는 무장 괴한들이 북서부에 있는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 10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해 12월에도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23명이 숨졌다.
8일 치러지는 파키스탄 총선에서는 군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네 번째 총리직을 노리고 있다. 1990년대 군부의 쿠데타로 총리직에서 2번 물러났고, 망명 생활도 했지만 그가 파키스탄에 귀국한 데는 군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군부 지지로 당선됐다 군부 실세와 마찰을 빚으며 ‘눈엣가시’가 돼 2022년 축출된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의 임란 칸 전 총리는 부패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 입후보할 수 없게 됐다. 국민적 인기가 높은 칸 전 총리가 선거에 나올 수 없게 되면서 반정부 여론도 커졌다.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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