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평균 수입 年 2900만원… 상위 1%는 8.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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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김모 씨(41)는 2021년 게임 콘텐츠 채널을 만들었지만 구독자 수는 최근에야 5000명이 넘었다.
아프리카TV에서 '박명규의 액션TV'라는 채널을 통해 7년가량 연기 예술 분야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인 박명규 씨(52)는 "최근 수년간 연평균 2000만 원 이상은 벌었는데 지난해에는 수입이 500만 원 넘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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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50% 소득 감소… “양극화 심화”
유튜버 김모 씨(41)는 2021년 게임 콘텐츠 채널을 만들었지만 구독자 수는 최근에야 5000명이 넘었다. 초반에는 매일 영상을 올리며 공을 들였지만 구독자는 쉽게 늘어나지 않았다. 그간 500건 넘는 영상이 쌓였고 지금도 매달 10번 넘게 생방송을 진행한다. 하지만 한 달 동안 버는 돈은 30만 원 안팎이다.
유튜버나 인터넷방송 진행자(BJ)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신고한 수입이 연간 1조 원을 넘겼지만 수입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9366명이었고 이들이 신고한 수입액은 총 1조1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소득에서 각종 경비를 차감하지 않은 금액으로 일반 기업의 매출액과 유사한 개념이다.
이들의 총수입액은 2019년 875억 원에서 2020년 4521억 원, 2021년 8589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도 2019년 2776명에서 2020년 2만756명, 2021년 3만421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창작자가 늘면서 총수입 규모도 자연스레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창작자들의 수입 격차는 더욱 커졌다. 2022년에 창작자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393명의 1인당 평균 수입은 8억4800만 원으로 3년 전(6억7100만 원)보다 26.4% 늘었다. 반면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평균 수입은 2022년 2900만 원으로 2019년(3200만 원)보다 300만 원(9.4%)이 줄었다.
아프리카TV에서 ‘박명규의 액션TV’라는 채널을 통해 7년가량 연기 예술 분야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인 박명규 씨(52)는 “최근 수년간 연평균 2000만 원 이상은 벌었는데 지난해에는 수입이 500만 원 넘게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위 50% 창작자의 연평균 수입은 2019년 100만 원에서 2022년 30만 원으로 떨어졌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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