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절대 가정 꾸리면 안돼"···中청년 결혼 망설이게 만든 '미신' 뭐길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청년들이 올해가 '과부의 해'라는 미신으로 인해 결혼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중국 중앙행정기관인 민정부 홈페이지 공공의견란에 한 시민이 "'과부의 해'는 상식과 과학에서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중국인들이 '과부의 해(寡年)'라고 부르는 해는 '봄이 없는 해'를 말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청년들이 올해가 ‘과부의 해’라는 미신으로 인해 결혼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중국 중앙행정기관인 민정부 홈페이지 공공의견란에 한 시민이 "'과부의 해'는 상식과 과학에서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을 두고 '과부의 해' 논란이 불거지자 민정부는 "해당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인들이 '과부의 해(寡年)'라고 부르는 해는 '봄이 없는 해'를 말한다. 이들은 절기상 입춘이 설보다 빠르면 음력 새해가 된 뒤 입춘이 없으므로 '무춘년', 즉 봄이 없는 해라고 한다. 올해는 입춘(2월 4일)이 설날(2월 10일)보다 빨라 봄이 없는 해에 해당한다.
중국에서 ‘과부의 해’에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는 이 때 결혼하면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난다는 속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봄의 시작을 다산과도 연결지어 '봄이 없는 해에는 아이가 없다'는 미신까지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중국에선 봄이 일 년 중 생명의 기운이 가장 가득하다고 여겨 봄이 없는 해에 결혼하면 불운이 찾아온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선 미신에 따른 불안감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젊은이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올해 결혼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국경절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에 한 차례 결혼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에 중국 관영 CCTV는 지난주 '봄이 없는 해'와 불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CCTV는 해당 보도에서 "입춘이 없는 음력 해는 드물지 않다"며 "2019년과 2021년에도 음력 해에 입춘이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미신’으로 치부돼 오던 ‘과부의 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최근 전체 인구가 급감하고 있어서다. 중국 인구는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감소해 최근 인도에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내줬다. 신생아 수가 2년 연속 1000만 명을 밑돌면서 전체 인구도 내리 감소했다. 중국 결혼 건수 역시 2013년 1347만 건에서 2022년 683만 건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가 왜 뛰고 있냐'…'나 혼자 넘어진' 조규성, 결국 고개 숙였다
- 비행 중 문짝 떨어진 보잉737 맥스9…사고 원인 '이것'이었다
- '바이든 아들도 '한인 성매매 업소' 갔다' 보도에 美 발칵…혹시 스파이 조직?
- ‘미스 일본’에 뽑혀 논란된 우크라 여성…유부남 의사와 불륜 의혹에 결국
- 스타벅스 경동시장점 간 한동훈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죠' 논란
- 테일러 스위프트 '음란 딥페이크' 만들어진 곳 추적해보니…충격적인 결과
- '신생아 특례대출' 인기 폭발… 출시 일주일 만에 1만건·2.5조원 신청 [집슐랭]
- '쿠션어' 없이는 질문도 못할판…한 쇼핑물의 일방적 '주문 취소' 이유 보니
-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최정식 경희대 교수, 명예훼손 혐의 검찰 송치
- “주호민이 사실 확대 왜곡”…‘아동학대 논란’ 특수교사 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