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결승골’ 카타르, 2회 연속 정상 도전…이란과 접전 끝 3-2 역전승 [아시안컵 LIVE]

강동훈 2024. 2. 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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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카타르가 '중동의 강호' 이란을 제압하면서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카타르는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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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개최국’ 카타르가 ‘중동의 강호’ 이란을 제압하면서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카타르는 한국을 완파하고 먼저 결승에 선착해 있는 요르단과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카타르는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에게 선제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가던 카타르는 자셈 가베르(알아라비)와 아크람 아피프(알사드)의 연속골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가 알리레자 자한바크슈(페예노르트)에게 동점을 허용했으나 알무이즈 알리(알두하일)의 결승골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승리를 거머쥔 카타르는 통산 2번째이자, 2회 연속 아시아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결승에 오른 카타르는 요르단과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결승전은 오는 11일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카타르는 난적 이란을 만났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데다, 2회 연속 우승하겠다는 강한 동기부여를 앞세워 나섰다. 틴틴 마르케스(스페인) 카타르 감독은 “이란전은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것임을 알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계속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힘들지만, 승리를 기대한다”며 “이란은 정말 강하다. 하지만 우린 큰 의욕을 갖고 있다.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할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른 시간 선제실점을 헌납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전반 4분 자한바크슈의 롱스로인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됐고, 사에이드 에자톨라히(바일레 BK)가 백헤더로 떨궈주자 문전 앞에서 기다리던 아즈문이 감각적인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카타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7분 가베르가 페널티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에자톨라히의 발에 맞고 굴절되더니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를 넘기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흐름을 탄 카타르는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전반 43분 아피프가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문전 앞쪽으로 성큼성큼 치고 들어오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전과 함께 카타르 벤치와 관중석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카타르는 하지만 이란에 실점하면서 리드를 계속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 6분 에자톨라히가 슈팅을 때릴 때 문전 앞에서 수비하던 아흐메드 파테히(알아라비)가 팔을 들어 올리면서 막았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PK 키커로 나선 자한바크슈가 과감하게 정중앙으로 강하게 차 성공시켰다.

그러나 카타르는 다시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후반 37분 압둘아지즈 하팀(알라이얀)이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슈팅을 때린 게 행운의 패스로 연결되면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빠져나온 알리가 문전 앞 결정적 찬스를 맞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카타르는 3-2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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