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트, 한국 주식 전략 2월 포트폴리오···9개 종목 中 8개 PBR 1배 이하 구성 ‘눈길’

손봉석 기자 2024. 2. 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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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을 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AI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의 ‘한국 주식 전략 알고리즘’이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여 관심이 쏠린다.

AI기술로 만나는 투자의 새로운 상식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대표 송인성)는 핀트 한국 주식 전략 2월 모델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종목 다수가 PBR 1배 이하로 구성됐다고 7일 전다.

핀트 인공지능 자산배분 엔진 아이작은 지난주 한국 주식 전략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있어, 향후 6개월 뒤 상승해 있을 종목을 미리 예측해 운용을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이슈로 떠오른 저PBR 종목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끈다.

세부 주요 종목들을 살펴보면 기아, 한일홀딩스, 농심홀딩스, SNT홀딩스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기아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일부 주식의 소각 계획을 밝혔다. 결산 배당금도 전년대비 2100원 올린 5600원(배당수익률 6%)으로 책정, 안정적인 순이익 창출을 위한 활동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아이작의 선택을 받았다.

여러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사들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한일홀딩스가 지주사로 있는 한일시멘트그룹은 지난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고, 1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농심홀딩스 역시 그룹 산하 자회사들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배당금 지급이 종목 편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작이 저PBR주를 담은 것은 최근 외국인 및 기관의 공격적인 투자와는 차이가 있다. 단기간에 투자자들의 돈과 관심이 쏠리는 투자가 아닌, 거시경제 지표부터 기업의 재무제표, 수십년 간의 거래 데이터 등 치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종목을 엄선한 것. 또한, 내재가치에 비해 시장 평가가 낮은 종목을 추출하는 아이작 가치 팩터(Value Factor) 모듈의 분석 결과에 따라 올 상반기에 상승세가 예측되는 종목들이 한국 주식 전략 모델 포트폴리오에 담기게 된 것이 이유다.

실제로 과거 미국 금리가 경제성장률을 웃돌았던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저PBR 종목이 강세를 보인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2000년 IT버블 이후 2001년 강세장,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3년간 이어진 강세장, 2016년 연말 PBR 1레벨 하향 후 2017년 강세장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디셈버앤컴퍼니 송인성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 투자엔진 기술의 집약체인 아이작이 다양한 경험적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저평가된 종목들을 발굴해 현시점에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핀트와 함께 좋은 기업을 알아가면서 편리하고 합리적인 생활 속 투자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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