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중국 제치고 대미수출 20년만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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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대미수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산 수입을 미국이 억제하고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취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미국의 총 수입 측면에서 결과적으로 멕시코가 차지한 비중은 15.5%를 기록했지만, 중국은 13.9%에 머무르면서 교역국 순위가 바뀐 셈이다.
세계 무역 흐름이 변화하면서 미국은 지정학적 라이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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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대미수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산 수입을 미국이 억제하고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취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하 통계국(US Census Bureau)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통계치에서 중국을 제치고 최대수출국을 차지했다. 12월 수치는 이달에 공개되지만 그를 더해도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가 중국을 넘어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시기 미국의 중국산 수입은 전년비 21% 이상 줄었다. 그러나 멕시코산 수입은 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총 수입 측면에서 결과적으로 멕시코가 차지한 비중은 15.5%를 기록했지만, 중국은 13.9%에 머무르면서 교역국 순위가 바뀐 셈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양국 정상이 관계복원을 위해 직접 캘리포니아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나누는 등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교역 품목에 있어서 양국은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예컨대 미국은 희토류 금속과 영구자석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중국은 희토류 원자재 수입의 50%를 미국에 기대고 있다.
하지만 이념체제에 따른 대립이 불가피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강대국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세계 무역 흐름이 변화하면서 미국은 지정학적 라이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7734억 달러로 전년비 18.7% 가량 줄었다. 대중 적자폭은 2794억 달러로 전년비 26.9% 줄어 다른 교역국 대비 가장 큰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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