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프리즘] 우주항공청의 개청과 나사
첨단 과학기술 선점 효과 거둬
韓도 우주개발 산업 전력 투구
국가 미래기간 산업 성장 기대
북한이 1998년 8월 31일 대포동으로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했다. 이때 우리 정부도 7년 뒤인 2005년까지 우리 땅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03년 착공한 나로우주센터는 2009년에나 완성됐고, 나로호는 2013년 1월 30일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정부에서 위성의 국내 발사를 발표한 지 15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리고 24년이 지난 2022년, 누리 우주발사체로 국산 위성의 자력 발사에 성공했다.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수십년간 우주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우주개발 분야를 우주산업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우주항공청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으로 많은 어려움 끝에 5월쯤에는 우주항공청이 개청한다니 항공우주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축하하고 응원을 보낸다. 우주항공청 준비단에서 필요한 인력을 급히 확보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우주 선진국들은 전문인력을 철저히 관리해서 외국에서 모셔 오기도 어렵다. 그러나 국내의 연구소나 기업에서 수십년간 경험을 쌓은 우주항공 인재를 우선 파견받아 활용하면서 차근차근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면 될 것이다. 용의 해에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용처럼 웅비하여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자의 꿈을 갖게 하고 국내 우주항공산업을 활성화해 국가 미래 기간산업으로 성장시키기를 기대한다.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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