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절하지 못한 탓…부부싸움 전혀 안해"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4. 2. 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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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으나 그 수위를 놓고는 정치적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최 목사와의 만남에 대해 "제 아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최 목사가) 아버지와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하면서 왔기 때문"이라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저 역시도 그럴 때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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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논란 명시적 사과 안해
野 "국민의 기대를 배신"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으나 그 수위를 놓고는 정치적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간접적으로 유감의 뜻을 전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본인과 김 여사 처신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7일 윤 대통령은 KBS와 대담에서 "시계에다가 몰카까지 들고 와서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렇게 이걸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 목사와의 만남에 대해 "제 아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최 목사가) 아버지와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하면서 왔기 때문"이라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저 역시도 그럴 때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한테 만약에 미리 얘기했더라면 26년간 사정 업무에 종사했던 DNA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감찰관이다, 제2부속실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제2부속실은 비서실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저나 제 아내가 이제 앞으로 국민들께서 걱정 안 하시도록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명확하게, 단호하게 해야 된다는 그런 점"이라고 했다. 부부 싸움을 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윤 대통령은 "전혀 안 했다"고 답했다.

여권 내 갈등은 일단 봉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관훈토론에서 "특별감찰관이 5년 내내 임명되지 않은 건 문재인 정권"이라며 "민주당 정부 당시 영부인에 관한 여러 가지 의혹들이 훨씬 더 많았다"고 옹호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방송 뒤 "끝내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다"며 "윤 대통령은 진실한 사과를 요구했던 국민의 기대를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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