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초신성’ 베리발, ‘바르사 거절→토트넘 합류’에 국대 선배 쿨루셉스키 결정적 역할 수행
바르셀로나를 거절하고 토트넘 홋스퍼로 합류한 루카스 베리발(18)이 토트넘행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베리발이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 중엔 데얀 쿨루셉스키(24)의 역할이 있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7일(한국시간) “루카스 베리발이 토트넘 입단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웨덴 국적의 미드필더는 바르셀로나 대신 토트넘을 선택했고 올 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베리발은 토트넘행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바르셀로나를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결렸지만 나는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두 팀 모두 대단한 클럽이고 결정을 내릴 때 나는 속이 아플 정도였다. 50%의 확률이었지만 결국 본능적인 느낌으로 토트넘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리발은 토트넘행을 결정하기 전에 스웨덴 동료 쿨루셉스키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베리발은 “클럽이 어떻게 운영되고,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고, 하루 일정은 어떤지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확신을 주기 위한 어떠한 설득도 하지 않았고 단지 클럽이 환상적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도착하자마자 그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매우 친밀하고 믿을 수 없는 환영을 받았다. 당시 나는 데얀과 5~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우리 둘 다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자랐고 2020년 열린 유벤투스와의 평가전에서 만났기에 이미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다”라고 덧붙였다.
베리발은 스웨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망한 미드필더다. 2022년 IF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베리발은 유르고덴스 IF로 이적하며 활약을 펼쳤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베리발을 2006년생 중 세계 최고의 재능 60인에 선정하기도 할 정도로 베리발의 기량은 세계에서 주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유럽 여러 클럽은 이미 베리발의 재능을 알아보고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그중 바르셀로나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베리발 측에 빠르게 접촉했고 협상도 마치면서 영입에 가장 가까워졌다. 이후 베리발이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이적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토트넘이 하이재킹에 나섰다. 토트넘은 급하게 움직였고 같은 스웨덴 국적의 쿨루셉스키가 직접 설득에 나서는 등 여러 차례의 적극적인 구애 끝에 베리발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베리발의 행선지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토트넘으로 결정되며 베리발의 이적 사가는 마무리됐다.
베리발은 남은 시즌을 현재 소속팀 유르고덴스에서 뛰고 난 뒤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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