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이 형이랑 10년만에…불편해서 말도 못했는데” 한화에서 의기투합, 돌아온 37세 외야수 ‘옛 동료 대환영’[MD멜버른]

멜버른(호주)=김진성 기자 2024. 2. 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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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멜버른(호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김진성 기자] “그땐 불편해서 말도 못했는데…”

김강민(42, 한화 이글스)는 한화 이적 직후 아는 사람이 이명기(37)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사실상 SSG 랜더스에서 동반이적한 이재원(36)은 1월에 계약했다. 그렇게 김강민과 이명기는 2017년 이후 7년만에 대전에서 재회했다.

이명기/멜버른(호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명기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웃더니 “강민이 형과 10년만에 만났다. 그땐 불편해서 말도 못했는데 지금은 농담도 한다. 어려진 느낌이다. 강민이 형이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심부름을 나만 시켰다. 방문 앞에서 막 기다리고”라고 했다.

이명기의 기억은 약간의 오류가 있지만, 아주 오랜만에 재회한 건 사실이다. 이명기와 이재원의 재결합 역시 7년만이다. 이명기는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6년 2차 8라운드 63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뒤 10년간 몸 담다 2017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와의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광주로 떠났다. 그리고 2017년 KIA의 통합우승 일원이 됐다.

이명기는 회상에 잠기더니 “SK 때 잘 했다. 자신도 있었고 성적도 좋았다. KIA에서 좋은 선배도 많았고 팀 성적도 좋았다. 감독님, 코치님도 좋아서 재밌게 야구했다”라고 했다. 이후 2019년 NC 다이노스로 옮겼고, 2022-2023 FA 시장에서 NC와 1년 1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뒤 한화로 이적했다.

NC에서 잘 안 풀렸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코로나19 술판파동의 일원으로 징계도 받았고, 개인성적도 SK, KIA 시절만 못했다. 그렇게 한화로 왔는데, 이번엔 부상이 덮쳤다. 2023시즌 14경기서 40타수 7안타 타율 0.175 5타점 2득점 OPS 0.414에 그쳤다.

특히 시즌 세 번째 경기이던 4월7일 대전 SSG전서 도루를 시도하다 발목을 다치면서 무려 6개월이나 재활해야 했다. 그리고 새 출발하는 2024시즌에 김강민, 이재원과 재회했다. 이명기는 이들과 KIA 시절 이후 오랜만에 만난 안치홍이 반가운 마음이다.

이명기는 “재활이 생각보다 진단이 길게 나오긴 했는데 관리를 잘 해줘서 빨리 끝났다. 1년 지나면 후유증이 없어진다고 하더라. 이제 10달 지났다. 4월이면 1년인데 관리 잘 하고 재활 잘 하면 된다. 작년 전반기에 3개월 정도 못 걸었다. 일상생활이 힘들었다”라고 했다.

김강민/멜버른(호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명기는 이젠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이다. “어릴 때부터 좋은 외야수들과 같이 뛰었다. 어릴 때부터 내 자리가 있었다고 생각한 적 없다. 내가 잘 하면 나간다고 생각하고, 경쟁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저 내가 잘 해야 한다. 100% 몸을 만들어서 뛰어야 한다. 순발력이 더 올라와야 한다. 그걸 신경을 많이 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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