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가득 한국영화 vs 할리우드 액션 골라보는 즐거움
올해 설 연휴 극장가는 개성 넘치는 한국 영화들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대작 영화들이 명절 극장가를 노리고 한꺼번에 개봉했던 지난 설 연휴와 달리 올해는 비교적 저예산 영화들로 꼽히는 작품들이 많다. 상업성에 치우치지 않고, 소재와 장르 측면에서도 다양하게 포진해 관객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먼저 7일 동시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설 연휴 관객들을 기다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배우들의 활약과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따뜻한 이야기들이 포진해 있다. 외국 영화 역시 스파이 액션과 판타지 중 골라볼 수 있다. 이밖에 정선 출신 라미란 주연의 범죄 추적극 ‘시민덕희’와 최동훈 감독의 판타지로 춘천 등에서 촬영한 ‘외계+인’ 2부, 120마리의 개가 출연하는 뤼크 베송 감독의 ‘도그맨’,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추락의 해부’ 등도 연휴 기간 상영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선택지는 더욱 많다.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여행 ‘소풍’
나문희-김영옥 찐친 케미스트리
김용균 감독의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연기 경력 도합 200년에 달하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감을 더한다. 실제로도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찐친’ 케미스트리가 녹아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OST에 국민가수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삽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N차 관람’ 예고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우 나문희씨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미리 짐작하고 있는 감정이 아니라 압축된 감정을 만날 수 있다.
기분 ‘개’ 좋아지는 ‘도그데이즈’
강원영상위 지원작 춘천서 촬영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김덕민 감독의 ‘도그데이즈’는 동물병원을 배경으로 다양한 반려견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반려동물 가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분 ‘개’ 좋아지는 영화라는 카피와 국내 정상급 배우들의 캐스팅도 주목을 끈다. 강릉 출신 김서형 배우가 수의사 역할을 맡아 오랜만에 코믹이 곁들여진 따뜻한 연기로 돌아온다. 강아지를 못마땅해 하는 건물주 유해진과의 로맨스가 웃음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윤여정 배우도 세계적인 건축가 역을 맡아 ‘참어른’의 모습을 그려낸다. 외로운 이들이 반려견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함께 그린다. 강원영상위의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춘천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바지사장 조진웅의 추적극 ‘데드맨’
‘괴물’ 공동각본 하준원 감독 데뷔작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공동 각본을 맡았던 하준원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는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 이만재(조진웅)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영화 제목처럼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이 과정에서 정치 컨설턴트 심 여사(김희애)가 등장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신선한 소재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가 스토리가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구체적인 실체를 접하기 어려운 ‘바지사장’의 세계를 수년간 취재, 5년 만에 제작했다는 점이 공개되며 몰입감 높은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킹스맨 감독 스파이 액션 ‘아가일’
헨리 카빌 등 할리우드 배우 총출동
영화 ‘킹스맨’으로 사랑받은 매튜 본 감독이 다시 한번 스파이 액션을 내세운 신작으로 돌아왔다. 예고편과 포스터에 등장하는 깜찍한 고양이부터 신스틸러로 시선을 빼앗는다. 자신이 쓴 스파이 소설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지만, 이후 전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의 고양이다. 엘리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전설의 요원 ‘아가일’을 찾아 나간다. 개봉 전부터 수많은 반전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고 예고해 짜릿한 스토리라인을 기대하게 한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슈퍼맨으로 열연한 헨리 카빌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 존 시나, 사무엘 L. 잭슨 등이 출연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과거 ‘웡카’
티모시 샬라메 달달한 흥행몰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달콤한 꿈을 꾸는 웡카(티모시 샬라메)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려낸 영화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 윌리 웡카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완전히 새롭게 창작,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도 좌절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따뜻한 온도를 잃지 않는다. 과거 ‘초콜릿 공장’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볼거리와 장치들이 첨단기술로 보강돼 더욱 화려하게 재현되며 티모시 샬라메가 노래하고 춤추며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초콜릿의 달달함이 쓴 맛을 녹이듯, 따뜻함으로 추운 겨울 관객을 녹일 수 있는 영화다. 김여진·최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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