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수회담은 여당 대표 무시하는 것"

정소람 2024. 2. 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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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KBS 특별대담에서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선 "여당 지도부를 무시하는 사안이 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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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거부권
여야 지도부 대화 먼저 이뤄져야
여소야대 심해 국정 어려움 많아
국회 충분한 숙의 없어 거부권

윤석열 대통령은 7일 KBS 특별대담에서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선 “여당 지도부를 무시하는 사안이 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여소야대 국면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여소야대가 워낙 심하다 보니 저희가 국정 과제를 추진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다음 국회는 구성이 어떻게 되든 정부가 잘못되지 않게 견제는 하더라도,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협조를 하면서 견제하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와의 양자 회동에 대해서는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건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지 꽤 된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대통령도 소위 1호 당원이라는 개념으로 여당에서 의견을 존중하는 중요한 당원이지만, 엄연히 당의 지도부와 대통령실은 별개로 돼 있다”며 “여야 지도부가 논의를 한다면 충분히 지도부들과 만날 용의가 있는데, 영수회담을 한다면 여당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좀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것들은 있지만 정치는 정치고, 그건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먼저 (여야가) 대화를 좀 나누고 제 입장에서도 행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결심 사항이 필요한 단계가 됐을 때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에 대해 잇따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국회에서 의결된 법이 행정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도 충분한 숙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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