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 7년만 부활, 윤현준 PD “다시 할 수 있을거라 생각 못 해”[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추리 예능 ‘크라임씬’이 7년 만에 돌아온다.
‘크라임씬’ 시리즈는 2014년 시즌 1부터 2017년 시즌3까지 방송된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으로,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이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다.
‘크라임씬’ 시리즈의 귀환은 무려 7년 만이다. 이전 시즌까지 JTBC에서 방송됐던 것과 달리 ‘크라임씬 리턴즈’는 OTT 티빙과 만나 더욱 커진 스케일을 예고했다. ‘크라임씬’ 전 시리즈를 함께한 윤현준 PD는 “나도 ‘크라임씬’을 다시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다만 방송 환경이 바뀌면서 ‘크라임씬’을 OTT에서 해보면 좋겠다는 얘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그럴만한 열정이 남아 있을지, 팬들의 기억을 괜히 망가트리는 건 아닐까 고민도 했는데 어쨌든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같이 기획했던 메인작가도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7년 만에 ‘크라임씬’을 연출한 소감을 전했다.
시간이 흐른 탓에 기존 제작진 대부분과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크라임씬 리턴즈’ 제작진이 구성 됐다. 윤현준 PD는 “‘크라임씬’에 대해 잘 모르는 제작진과 함께 하는게 어렵겠다 생각했지만, 새로운 작가와 PD들이 ‘크라임씬’의 팬이었다. 운영 중인 제작사 스튜디오슬램에서 신입사원을 뽑았을 때도 한 친구는 자기가 떨어져도 ‘크라임씬’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친구가 합격해서 이번에 함께 했다”라며 “나는 아무래도 ‘이건 돼, 안 돼’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운 작가와 PD들은 ‘이게 왜 안 돼?’라며 거기서 뚫고 나간 지점이 있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서로 좋은 합의점을 많이 찾아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방송 채널에서 OTT로 자리를 옮기면서 방송 시간에 대한 자유가 생겼고, 제작비가 늘면서 세트 규모, 시체 더미 완성도 등 전체적으로 스케일도 커졌다. 그러면서도 애청자들이 좋아했던 ‘크라임씬’ 특유의 촌스러운 맛은 남겨놓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OTT 편성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윤현준 PD는 “채널에서 했을 때는 본방송이라는 개념이 있고, 시청층과 맞는 것이냐는 고민을 했다. 시청자도 추리를 하고 생각을 해야 하는데 방송으로 한 번 쓱 지나갔을 때는 그런 게 어려웠을 거다. OTT는 멈추고 볼 수 있고 돌려볼 수 있고, 다시 볼 수 있어서 부담이 덜하다”라며 “7년 만에 돌아왔고 OTT에서 하니까 달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도 기존 팬들을 위해 비슷하게 하는 게 맞는 게 아닐까라고 고민했다. 하지만 우리는 창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대로는 못 하겠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위험한 시도라는 건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고민 끝에 반 정도의 새로운 인물을 투입했다. 내용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7년 만에 돌아왔는데 에피소드를 5개밖에 못 만드냐고 하실 수 있는데 방송을 보시고 ‘5개 만들기도 쉽지 않았겠구나’라고 생각해 주시면 절반의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최근 당첨자를 대상으로 1회와 2회 일부를 공개하는 온라인 비공개 시사회를 진행했고,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을 보내는 후기가 이어졌다. 윤현준 PD는 “격려를 해주시려고 하시는 말씀인지, 다음 시즌도 나와야 하니까 그러시는 건지 모르겠지만(웃음) ‘이런 추리 프로그램이 있다’라고 소문만 들었던 분들도 들어와서 팬이 될 수 있는 시리즈가 되어야만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5개 에피소드를 만드는 데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예전과 작업 환경이 바뀌어서 밤샐 수도 없어서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시청자들이 보시고 ‘역시 크라임씬이 돌아왔구나’, ‘5개라도 이 정도면 괜찮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음 시즌도 빨리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1년 고생한 보람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크라임씬 리턴즈’ 이후 다음 시즌에 대한 질문에 윤현준 PD는 “7년보다 빨리 돌아오거나 안 나오거나 둘 중 하나 아닐까. 사실 돌아오고 나서 머리가 하얗다. 반응이 안 좋고 ‘왜 다시 한 거야’라는 반응이 나온다면 굳이 또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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