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세 분 남북정상회담, 소득 없었다...핵개발 오래 안 걸리겠지만 비현실적"

강희연 기자 2024. 2. 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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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했던 것과 관련 "세 분 다 잘해보려고 노력했다"면서도 "돌이켜봤을 때 아무런 어떤 소득이 없었다고 봐야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7일) 저녁 방송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남북 정상회담 자체가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이런 면에서 도움이 될지 몰라도 저는 선거 때부터 이런 보여주기식 외교나 정치 일정은 안 하겠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든 안 하든 남북 정상회담은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기 위해선 먼저 인도적 협력 관계가 필요하고 이것이 탑다운으로 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바텀업 방식으로 양국 실무자들 간에 어떤 교류와 논의가 진행되면서 의제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대해서 결과를 준비해놓고 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것이지, 그냥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해서 끌고 나가는 것은 결국은 또 아무런 결론과 소득 없이 보여주기 하는 것으로 끝날 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KBS를 통해 녹화 방송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대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세 분의 대통령께서 노력했지만 조금 더 단단한 실무자들의 논의와 교류가 뒷받침되었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며 "그걸 (북한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저희는 양측 실무자들 간 이런 소통과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남한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될 것이고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현실적이지 못한 얘기"라고 했습니다.

이어 "핵 개발 역량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비추어서 마음만 먹으면 시일이 오래 걸리진 않는다"며 "그렇지만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국익에 더 부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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