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내와 부부싸움 안했다…최 목사 매정하게 못 끊은 것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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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으나 그 수위를 놓고는 정치적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최 목사와의 만남에 대해 "제 아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 가지고 (최 목사가) 아버지와의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를 하면서 왔기 때문"이라며 "매정하게 좀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저 역시도 그럴 때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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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윤 대통령은 KBS와 대담에서 “시계에다가 몰카까지 들고 와서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렇게 이걸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공작이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방송 서울의 소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가 재미교포 최모 목사로부터 명품백을 선물로 받았다고 작년 11월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최 목사가 300만원을 주고 백화점에서 가방을 사는 장면과 가방을 김여사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모두 방송됐다. 영상은 최 목사의 시계를 통해 몰래 촬영된 것이었다.
윤 대통령은 최 목사와의 만남에 대해 “제 아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 가지고 (최 목사가) 아버지와의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를 하면서 왔기 때문”이라며 “매정하게 좀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저 역시도 그럴 때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한테 만약에 미리 얘기를 했더라면 저는 26년간 사정 업무에 종사했던 DNA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좀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좀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감찰관이다, 제2부속실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제2부속실같은 경우는 비서실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저나 제 아내가 이제 앞으로 국민들께서 걱정 안하시도록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명확하게, 단호하게 해야된다는 그런 점”이라고 했다.
부부 싸움을 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윤 대통령은 “전혀 안했다”고 답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은 일단 봉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관훈토론에서 “특별감찰관제도가 5년 내내 임명되지 않은 건 문재인 정권”이라며 “민주당 정부 당시에 영부인에 관한 여러 가지 의혹들이 훨씬 더 많았다”고 옹호했다. 반면 야당은 이날 발언의 수위를 놓고 비판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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