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한동훈, 관훈클럽 토론회

YTN 2024. 2. 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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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송영훈 변호사,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짚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송영훈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 그리고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거침없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일단 가장 민감한 질문은 역시 김건희 여사 가방 관련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다시 한 번 물어봤는데 기본적으로는 몰카 공작이지만 국민이 걱정하실 부분이 있다.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면 될까요?

[송영훈]

그렇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사실은 최초의 이 사건을 언급했던 것과 비교를 해 보면 발언 내용이나 기조가 바뀐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10시가 넘었으니까 대통령 신년 대담이 방영되고 있을 텐데 아마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도 곧 확인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언이 있었고 대통령 발언을 이어서 확인을 해 봤으면 하는 얘기를 해 주셨고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서 국민이 걱정하실 부분이 있다 이 얘기를 하면서도 역시나 오늘도 방점은 몰카 공작이다 여기에 찍혀 있거든요. 거기다 오늘 어떤 얘기를 덧붙였냐면 영부인 의혹은 민주당 시절에 더 많았다 이 얘기를 덧붙여서 한동훈 위원장이 대야 공세로 전환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요.

[성치훈]

참 비겁한 것 같아요. 그리고 기존의 정치인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정치 레토릭을 구사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본인의 아니면 본인의 정당에 대한 비판을 하면 항상 또 다른 정당 이야기하고, 다른 정당, 너네도 그렇지 않았어? 또 누구도 그렇지 않았어? 이런 식의 레토릭은 기존의 오래된 정치인들이 구사하는 레토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담에서, 특히 이번 대답에서 나온 한동훈 위원장은 새로운 인물은 맞는데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좋은 공격수는 맞는 것 같아요. 공격은 정말 잘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불편한 질문을 수비하는 능력은 참 부족해 보인다. 왜냐하면 항상 수비할 타이밍에 계속 공격만 하시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드러나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수비할 타임에 공격만 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송영훈]

그런데 과거에 전직 대통령 배우자, 그러니까 김정숙 여사죠. 김정숙 여사에 관해서 여러 가지 의혹과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 아닙니까? 대표적으로 타지마할을 가신 사건이라든가 또 고가의 옷을 협찬을 받았는데 그 옷이 나중에 어디에 귀속됐냐 이런 논란도 있었고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과거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아주 납득할 수 있을 만큼 규명이 되고 넘어가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환기 정도의 언급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성치훈]

김정숙 여자에 대해서 한마디 해야 할 것 같은데요. 타지마할 그건 영부인으로서 처신이 적절했느냐 그건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옷이었죠, 그때는. 옷과 관련돼서도 추가적으로 나온 증거가 없어요. 증거를 제시하면 되는 것인데 그것을 뭔가 지금 김건희 여사의 증거가 점점 나오고 있는 피의 혐의, 범죄의 혐의로 지금 추정되는 그런 것들과 직접 비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범죄 혐의라고까지 언급을 하셨나요?

[송영훈]

그렇게 언급하지는 않았고요. 다만 어쨌든 이 문제는 지금 대통령께서 신년 대담회에서 또 언급을 하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언급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치훈]

양쪽이 고소고발돼서.

[앵커]

그러면 대통령의 언급을 지켜보자 말씀하셨는데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대통령이 어느 정도 수위까지 발언을 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송영훈]

지금은 방송에 들어갔기 때문에 예측을 하는 게 의미가 없고 뭐라고 말씀하셨느냐에 따라서 당정이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이거를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건데 국민들께서 만약에 이걸 보시고 충분하다고 이해를 해 주셔도 그게 끝은 아니죠. 그러니까 실천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하고 2부속실 부활이라든가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작업들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반드시 후행해야 할 것이고요. 그다음에 국민들께서 만약에 부족하다고 하시다면 더 진솔한 소통을 해야죠. 그건 말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이 건과는 별개로 대통령께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그 보폭, 활동 반경 이런 건 분명히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회견 같은 폭넓은 소통이 있어야 국민들께서도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고 또 대통령이 어떤 고민을 갖고 계신지 국민들도 알 수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앞으로 반드시 소통의 폭을 넓힐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대담을 기점으로 해서 앞으로 국민들과 소통의 폭을 어떤 형식으로든 넓혀야 한다.

[송영훈]

그렇습니다. 실시간 기자회견이라든가 앞으로는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께서 이 논란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해명을 해도 제2부속실 설치라든가 특별감찰관 같은 어떤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오늘 이 문제뿐만 아니라 물가라든가 의대 정원 문제라든가 거부권 행사 굉장히 여러 가지 민감한 문제들이 다 언급될 텐데 오늘 대담 이후에 가깝게는 설 민심 또 길게는 총선까지 어떤 민심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성치훈]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내용을 봐야겠습니다마는.

[성치훈]

물론 그렇지만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인가, 아니면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인가,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인가. 국민들은 지금 지켜보고 있는 거거든요. 선거를 앞두고 보통 유권자 투표 형태에 대해서 회고적 투표, 전망적 투표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회고적 투표는 과거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인데 국민들의 지금 회고적 투표 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대담에서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하느냐. 사실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하거나 대담할 때 좀 불편한 이야기를 하고 부족하게 국민 눈높이 수준에 맞지 않게 그걸 얘기하더라도 국민들은 그래도 나와서 매 맞았네, 그 정도만으로도 인정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매 맞았다고 할 정도의 발언을 할 것인가 모두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죠. 그런데 오늘 모르겠습니다. 지금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제가 생각하는 부적절했다라든지 현장에서 돌려줘야 했다, 이 정도의 발언만 나와도 국민들은 나와서 매 맞았네 할 텐데 글쎄요, 그 얘기를 하실 정도였다면 왜 지금까지 안 했을까. 아마도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송영훈 위원님 말씀대로 대담이 지난 후에 발언에 대해서는 아마 저희가 내일 평가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한동훈 위원장 기자회견 관련 질문 계속 이어갈 텐데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오늘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대통령과 신뢰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서로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 덕분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지난번 갈등은 완전히 봉합됐다고 봐야 할까요?

[송영훈]

그렇게 봐야 되겠죠. 그 뒤로 가시적으로 갈등이나 이견이 촉발된 게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개인적인 관계가 낄 자리가 없다라고 하는 그 워딩은 한동훈 위원장이 평소 강조하는 선민후사, 보통 선공후사라고 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선민후사라고 표현을 하죠. 그 철학의 연장선상에서 말한 것으로 그렇게 이해가 됩니다. 국사는 사감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렇게 할 때 국민들로부터 여당이 인정을 받고 신뢰를 받고 위임을 받아서 총선을 승리할 수 있다라고 하는 본인의 역할과 목표를 아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그것이 어떻게 보면 본인의 위치에서 또 대통령과 정부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길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앵커]

공적일 하는 데 개인적인 관계자가 낄 자리가 없다 이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성치훈]

공과 사를 구분하겠다라는 그냥 원론적 이야기를 하신 거라고 보고요. 두 분은 워낙 돈독하죠. 그래서 저는 그런데 다른 생각을 가진 것에 대해서 서로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런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여쭙고 싶은 게 그렇다면 왜 사퇴 요구를 했을까요, 비서실장을 보내서. 분명 다른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사퇴 요구를 한 것 아닌가요라고 되묻고 싶고 그리고 그런 좋은 생각을 야당 혹은 이견을 갖고 있는 그룹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해 주시면 어떻겠냐라고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펼쳐온 국정운영을 보면 세간의 다른 그룹에 대해서 다 카르텔화시키고 노조 카르텔, 사교육 카르텔, 시민사회 카르텔, 운동권.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다 카르텔화시키고 뭔가 다른 의견에 대해서 강요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좋은 생각을 갖고 계셨다면 앞으로 국정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확장해서 해 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영훈]

이 자리가 설전을 벌이는 자리가 아니기는 한데요. 현재 야당에 대해서 어떤 강요를 할 수는 없죠. 왜냐하면 이번에 선거제 확정되는 과정에서도 보셨다시피 이재명 대표는 헌정 사상 가장 강력한 야당 대표입니다. 선거제를 한 사람에게 일임하고 한 사람의 생각으로 최종 결단한 예가 우리 헌장 사상 없거든요. 그러니까 강요라는 표현 자체가 어떻게 보면 야당한테는 지금 불가능한 것이고. 그래서 비판을 하고 어떻게 보면 촉구를 하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총선 이후 행보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 오늘 굉장히 관심을 끌었습니다. 어떤 답변을 내놨는지 직접 듣고 오시죠. 이기든 지든 총선 이후에 제 인생은 꼬이지 않겠나. 이걸 내가 알고 나왔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지면 내가 비대위원장직에서 바로 물러나겠지만 꼬리 질문을 받고 이기면 당에 남을 거다, 이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송영훈]

본인의 리더십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기면 떠나지 않는다고 얘기해야죠. 실제로 당헌상에 비대위원장 임기가 기본이 6개월이고 한 번 연장해서 최대 1년 아닙니까? 그러니까 임기상으로도 4월 11일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물론 총선에 패배하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거라는 취지로 얘기는 했어요. 그러니까 배수의 진을 친 것은 맞고 그런데 본인의 리더십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이렇게 이기면 떠나지 않는다라고 얘기를 해야 하지만 또 한 가지 지금 본인이 내걸고 있는 정치 개혁 어젠다들, 특히 국회의원 특권 폐지 같은 것들은 여의도 외부에서 온 한동훈 위원장이 주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총선 끝나고 다시 여의도 밖으로 나가겠다고 하면 그것은 유권자들에게 굉장히 소구력이 떨어질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총선 승리하고 나면 일정 기간 동안은 계속 당을 이끌고 이 문제를 챙기겠다고 얘기해야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을 수 있겠죠. 그런 고려도 저는 포함된 것으로 읽었습니다.

[앵커]

리더십이 극대화한다는 이런 발언으로 해석을 해 주셨는데 이게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이었거든요, 질문 자체가. 그리고 스트라이크존을 넓힐 것이다, 이런 얘기도 해서요.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여지를 열어놨다는 해석도 나오던데요.

[송영훈]

대권에 대해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직까지 정말 아무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것에 관해서 명시적으로 답을 하지도 않았고 사실은 제가 이 관훈토론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습니다. 봤는데 사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떤 답을 기대하거나 의도하고 던진 질문들이 이거 말고도 있었어요. 뭐가 있었냐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동료시민이라고 하는 표현이 마음속에 꽂힌 것이 언제냐, 그 계기가 뭐냐라는 질문이 두 번 정도 연달아 나왔었습니다. 그게 원래 미국에서는 마이 펠로우 시티즌스라고 하는 제목으로 된 연설문집이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들의 취임사를 모아놓은 연설집인데요. 사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면 예상하고 던진 질문이 아닌가 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그런 답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고대 그리스에서도 쓰던 표현이다 이런 얘기들도 했고 그런 걸로 봤을 때 현재 대권을 의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우리 정치권의 문법으로 봐도 사실은 총선에 이겨야 그다음에 뭐가 있어도 있는 것이지 지금 그다음을 생각할 계제가 현실적으로도 아닐 겁니다.

[앵커]

아마 중견 기자들이 질문을 했기 때문에 뭔가 기사가 될 만한 질문들을 아마 계속 오늘 던진, 저도 오늘 계속 봤습니다마는 총선 이후에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후의 진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성치훈]

글쎄요,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겠다는 얘기는 저는 사실상의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출마 선언으로 봤거든요. 왜냐하면 야구를 좋아하시니까 아마 스트라이크존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스트라이크존을 넓힌다는 얘기가 이 볼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하더라도 무조건 이 공에 대응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대권 출마가 나한테 옳은 길인지 아닌지 아직 판단이 잘 서지 않지만 아마 들어오면 대응을 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라는 사실상의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발언으로 받아들였고요. 그리고 지면, 이기면 이걸 얘기했는데 이기면 상황이 많이 꼬이죠. 왜냐하면 두 개의 태양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집권 임기의 절반도 지나가지 않은 대통령. 그런데 국정지지율은 낮고 그런데 총선 승리를 극적으로 이끈 여당 대표. 이게 불편한 관계가 될 겁니다.

두 분의 관계는 아마 돈독하기 때문에 저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마 친한이 생길 것이고 친윤 의원이 생길 것이고 그 의원들 간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고 아마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최근에 한번 지지자 사이에 갈등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그 갈등이 증폭될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아마 이겨도 곤란하고 져도 곤란하고, 그래서 꼬였다 이렇게 표현하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같은 발언에 다른 해석을 듣고 왔는데요. 어쨌든 총선 목표에 대해서는 언더독이라는 표현을 썼고요. 의석수는 제시를 안 했고 민주당 총선 목표가 151석이죠. 여기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목표는 자기 생존이다 이렇게 꼬집기도 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검사 독재 청산론에 대해서도 오늘 비판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는데요.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운동권 청산론에 이재명 대표가 들고 나온 게 검사 독재 청산론인데요. 여기에 대해서 검사 독재가 있다면 이재명 대표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야당에서는 당장 야당 대표 모욕이다 이런 반응이 나왔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송영훈]

워딩이 강하기는 한데요. 틀린 말씀을 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돼요. 검사 독재 프레임 자체가 유효하지 않은 게 제가 아마 지난주에도 이 자리에서 비슷한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정말 우리나라가 검사가 독재하고 있는 나라면 검사 3명이 지금 민주당이 탄핵소추해서 직무정지되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에 있는 여러 검사 출신 의원들 또 검사 출신 출마자들도 제가 지난주에도 이 자리에서 다 예시해드렸고요.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우리나라 선거제를 누가 결정합니까? 대통령도 이걸 못 바꾸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못 바꾸고 아무도 못 바꿉니다.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입을 모두가 주시하다가 결국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 유지하겠다고 하니까 지금 그걸로 결론이 났잖아요. 지금 헌정 사상 가장 강력한 야당 대표고 과거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의석수가 좀 많을 때 힘이 강했던 적이 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앵커]

헌정 사상 가장 강력한 대표, 이재명 대표.

[송영훈]

가장 강력한 야당 대표.

[앵커]

좀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질곡을 겪고 아직도 당을 장악하고 있는 건 정말 대단한 정치력이다. 장점을 물으니까 이 대답을 했는데 배우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 뼈 있는 말도 하기도 해서요.

[성치훈]

사실 상대 후보에 대한 아니면 상대 진영에 있는 지도자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묻는 건 새로운 질문은 아니죠. 과거에 20년 전, 30년 전 대통령 선거 토론회를 보면 다 있던 질문입니다. 그런데 그때도 사이가 안 좋고 격렬하게 싸우는 정치인들은 있었는데 그래도 그 당시에 이렇게 장점에 대해서 이건 비아냥거린 거거든요. 어떻게 살아남았느냐 이런 비아냥이 들어간 건데 이런 식의 속 좁은 정치를 보였던 정치인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싸우고 아무리 정말 죽일 듯이 싸우던 사이여도 토론회에서 장점을 물어보면 진짜 장점에 대해서 칭찬하고 그건 배우고 싶다 이런 식의 정도의 발언은 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그것조차도 허용하지 않는 속 좁은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저는 그래서 중도층에 계신 분들이 글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새로운 인물이기 때문에 매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을 텐데 저런 식의 배포를 보여주면 아마 실망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앵커]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한동훈 위원장의 장점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할지도 궁금한데 아마 관훈클럽 토론회에 이재명 대표도 참석을 할 테니까요. 비슷한 질문 할 것 같아요. 어떤 대답이 나오는지 보도록 하고요. 국민의힘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영남 중진에 대한 희생 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어제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지역구를 옮겨 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조해진 의원에게도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옮겨달라. 물론 PK 지역입니다마는 이런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건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낙동강 벨트부터 먼저 탈환을 해야 되겠다 이런 의지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될까요?

[송영훈]

그렇죠. 낙동강 벨트의 탈환이 절실하죠. 지난번 총선에서 5:4였나요. 그전 총선에서 아마 6:3 이렇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잃은 의석수들을 탈환해야 국민의힘이 안정 의석수를 확보하는 데 근접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 차출론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에 5선을 하셨고 특히나 부산시장을 하셨기 때문에 사실 부산의 어느 지역구에 투입해도 논리적으로 말이 되죠. 당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봐야 하고 그래서 부산 진갑을 떠나서 전재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부산 북강서갑 차출론이 나왔던 거고요. 그다음에 김태호 의원 같은 경우에 양산을 차출론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분은 원래 김해을에서 또 초재선을 했었고 그래서 이게 낙동강 벨트로 오는 것이 그렇게 썩 낯선 일이 아닙니다. 과거에 이분이 거창군수로 공직을 시작을 했기 때문에, 선출직을 시작했기 때문에 마치 거창이 홈그라운드인 것처럼 인식이 되고 현재 지역구도 산청, 함양, 거창 그쪽이기는 합니다마는 원래 낙동강 벨트에 사셨거든요.

그래서 옮겨오는 것이 그렇게 낯선 일이 아닐 것 같고 그다음에 조해진 의원 같은 경우는 지역구가 밀양, 의령, 함안, 창녕이잖아요. 원래 여기가 4개의 군이 복합되어 있는데 처음에 초선, 재선을 할 때는 지역구가 밀양하고 창녕이었습니다. 나중에 두 군데가 추가가 됐는데 이걸 아마 당에서는 동일 지역구로 볼 것 같아요. 중간에 한번 쉬시고 3선을 해서 4번 중에 총 3선인데 이걸 동일 지역구 3선으로 볼 때는 페널티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역구를 옮겼더라도.

[송영훈]

옮긴 게 아니고 병합이 됐죠. 그러니까 기존 지역구가 포함이 됐기 때문에 옮긴 건 아니고 새로운 군이 추가가 되면서 병합이 됐는데 이런 경우에도 동일 지역구로 본다면 이걸 페널티를 어떻게 적용할 건가 이것도 관건이라서 차출론과 약간 맞물려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런데 이런 분들이 다 선수가 상당하시고 중량감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을 낙동강 벨트에 투입을 해서 많은 의석수를 탈환해 온다, 이런 구상이 당내에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중량감 있고 인지도가 있는 인사들을 험지에 투입한다, 이런 전략인데요. 서병수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서 수용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김태호, 조해진 의원은 아직 고민 중인데 일단 서병수 의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거절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요.

[성치훈]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만약에 거부할 경우 기존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고요. 지금 낙동강 벨트에 국민의힘이 사활을 거는 이유는 매우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이죠.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민주당의 전직 대통령 두 분이 고향인 경남과 사저가 있는 그 지역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에 대한 상징적인 곳을 공략하겠다라는 의미로 오는 것 같은데요. 서병수 전 부산시장 그리고 현 의원. 이 정도 인물이 오더라도 왜 부산 지역에서 이 지역의 험지로, 원래 부산 지역은 국민의힘 텃밭 아닙니까? 그런 곳임에도 불구하고 험지로 분류되는 이유는 전재수 의원이 20년 동안 닦은 곳이기 때문이죠. 물론 재선 의원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역을 20년 동안 정말 샅샅이 닦았기 때문에 아마 서병수 의원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는데도 이렇게 수긍하신 건 다른 의원들도 압박을 느낄 겁니다. 전재수 의원을 상대하겠다고 서병수가 가는데 다른 의원들이 거부할 명분이 없죠. 그리고 저는 김태호 의원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김두관 의원의 반응이 아주 주목할 만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뭐라고 하셨냐면 전현직 경남도지사가 이 지역을 위해 경쟁을 하게 된다면 양산 시민들을 위해서도 매우 좋지 않겠냐.

[앵커] 만약 매치가 성사된다면 그 부분도 관전포인트죠.

[성치훈]

그런 매너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게 다른 정치인들도 좀 자기 지역구에 누가 왔을 때 그런 식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앵커]

지금 이렇게 지역구 교통정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험지 차출 요구를 받으신 분은 대부분 비윤계다 보니까 비주류 의원들한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게 아니냐 이런 불만도 일부 감지된다 이런 후문도 있더라고요. 실제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송영훈]

글쎄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꼭 비윤이라고 불리는 분들에게만 차출 요구가 있는지 저는 그건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 물론 언론에서는 비윤으로 분류를 합니다마는 부산 시장을 역임하셨기 때문에 부산에서 가장 탈환 필요성이 높은 지역구 중 하나인 부산북강서갑에 차출하는 게 상당히 설득력 있거든요. 그리고 여기는 지난번 총선에서 2% 차이밖에 안 났던 곳입니다. 아까 성 부의장께서 전재수 의원이 지역구 관리 잘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지난번 총선에서 코로나로 민주당이 상당히 이득을 봤는데도 불구하고 2% 차이밖에 안 났어요. 그래서 서병수 의원을 투입했을 때 상당히 호각세가 될 수 있을 만한 그런 곳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김태호 의원, 김태호 전 지사 같은 경우에도 경남지사까지 했기 때문에 역시나 사실은 경남의 어느 곳에 가도 인지도와 중량감이 있어서 승부가 되고 양산을 같은 경우도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21대 때 1.7% 20대 때 1.9%밖에 표차가 안 났던 곳입니다. 역시나 중량감 있는 후보가 가면 충분히 일전을 벌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게 선거전략상 다 말이 돼요. 그래서 비윤이냐 친윤이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그리고 당내에서 사실은 소위 친윤이라고 불리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그동안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었죠. 대표적으로 이영 전 장관 같은 경우에 페이스북에 약간 좋은 지역구들을 언급하는 글들을 올리니까 바로 당내에서 반발이 있었고 지금은 한강 이북으로 가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사례들에서 보듯이 이게 친윤이냐 비윤이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자료를 잘 보고 결정할 문제다. 참모들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도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강남을이 그렇지 않습니까? 박진 전 장관, 그리고 이원모 전 비서관 비판도 일부 나왔었는데요. 지역구 옮길 가능성 크다고 보십니까?

[송영훈]

박진 전 장관하고 이원모 전 비서관하고 같이 놓고 봐야 하는지 조금 의문은 있는 게 박진 전 장관은 여기가 원래 본인의 지역구 냅니까? 그러니까 약간 동일선상에서 놓고 보기가 어려운데 이제 원론적인 차원에서 아까도 차출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이 차출은 그러니까 험지 차출은 그걸 요구받는 분들이 어떻게 보면 영광스럽게 여겨야 하는 점은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양지나 안방이라고 불리는 곳에만 있었을 때 당선될 수 있는 분들 같으면 그런 제안 자체가 안 가죠. 그러니까 어쨌든 선거의 최전선에 나가서 그래도 싸워서 한 석을 가져올 수 있을 만한 능력이 되고 자격이 있는 분들이니까 당에서 그런 요구를 하는 겁니다. 아예 능력이 안 되고 안방에서만 당선될 수 있는 분들 같으면 그런 제의 자체가 오지 않을 거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나오신 분들도 지금 출마를 하셨을 적에 그런 요구를 받는다면 그걸 굉장히 영광스럽게 여기고 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공관위가 공천신청자 29명 부적격자 어제 발표를 했는데요. 이 가운데 김성태 전 의원, 소위 핵관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실명도 거론하면서 비판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성치훈]

항상 탈락한 사람은 뭔가 억울한 부분이 있고 원인을 찾아야 하고 원인을 본인에게서 찾기보다는 누군가에 의해서 내가 음해에 의해서 부적격을 받은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 하죠. 그런데 사면이라는 게 사실 사면이 너 선거 나가도 돼 이건 아니거든요. 이전에 저질렀던 그리고 확정됐던 범죄에 대해서 이후 처벌에 대한 그런 것들을 사면해 주는 것인데 다들 너무 나오는 게 당연시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왜냐하면 저는 작년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김태우 후보가 사면 받자마자, 사실상 후보로 내보내기 위해서 사면을 받았던 그 출마 때문에 뭔가 지금 이후에 사면받은 사람들이 나도 출마해도 되겠네, 저는 김태우 효과로 보고 있고요.

그런 이번에는 아마 공천을 주지 못한 것은 민주당의 영향도 있을 것 같아요. 민주당 적격, 부적격도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중에 사면받은 정치인 한 분 계셨는데 그분도 부적격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보면서 민주당도 사면받은 사람 부적격 줬는데 우리도 줄 수는 없다. 그리고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우리가 배운 게 있어야 하지 않겠냐라고 하는 내부적 분위기가 있지 않았을까 김성태 전 의원의 억울함은 글쎄요, 국민들은 그렇게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강서구청장 말씀하신 대로 선거 영향 때문일까요? 국민의힘 이번에 도덕 기준을 높였잖아요. 사면돼도 배제한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룰 자체는 개인적으로 매우 타당하다고 봅니다. 일단 법적으로 봐도 그런 게요. 형 선고의 효력을 상실하게 하는 특별사면을 받으면 형 선고의 법률적 효과는 소멸되지만 그 형 선고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까지 모든 효과가 소멸되지는 않는다는 게 대법원 판례입니다. 이런 확고한 대법원 판례가 여러 개가 있고요. 그다음에 정치적으로 봐도 이런 기준을 적용하는 게 맞죠. 왜냐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쨌든 민주당보다 한 단계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져가야 국민들께 설득력이 있을 건데 지금 민주당의 공천 기준 중 가장 논란이 되는 게 3심까지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지 않으면 하급심에서 유죄 받거나 기소가 돼도 무죄추정으로 보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게 지금 국민 눈높이하고는 맞지 않죠.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그것보다는 한 단계 높여서 사면이 됐다고 하더라도, 심지어 확정판결을 받고 그게 사면이 됐다 하더라도 우리는 공천 자격을 안 주겠다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한 단계 높게...

[앵커]

국민의힘은 기소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입니까?

[송영훈]

기소 여부에 대해서는 아마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게 사안별로 따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성치훈]

제가 여기서는 반발해야 할 것 같은데요.

[송영훈]

어쨌든 한 단계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져간다는 차원에서도 그렇게 설정하는 게 맞을 것 같고 그다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례도 있죠. 그러니까 결국에는 이게 사면이 됐다고 해도 국민들 마음속에서까지 사면이 된 것인가 그걸 봐야 하기 때문에 사면되신 분들에 대해서 공천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룰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만 그분들 중에는 어떻게 보면 당에서 그 경험은 경청해야 할 분들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분들을 잘 다독이고 경험과 지혜를 경청하는 것들은 또 그것대로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성치훈]

참 남을 비판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런데 본인의 잣대를 똑같이 적용하느냐 이게 힘듭니다. 저도 그래서 항상 뭔가 비판할 때 조심스러운데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공천 기준, 방금 말씀하신 무죄추정의 원칙에 대해서 엄청난 비판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안별로 보신다고 한 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것이거든요. 정진석 의원 1심 실형 나왔습니다. 그리고 김현아 전 의원 예비후보 등록하고 잘하고 있지만 지금 재판 중에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엄정한 잣대를 들이댈 것인가. 이게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민주당에 대해서 그렇게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을 본인들에게는 어떤 잣대를 들이댈 것인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거라고 보거든요. 저는 그 기준을 높여주셨으면 좋겠어요. 한국 정치를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이 그런 기준을 주면서 정진석 의원 컷오프, 김현아 의원 컷오프 이렇게 한다면 저는 박수 쳐드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송영훈]

20초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앵커]

민주당 얘기도 해야 하니까 20초만요.

[송영훈]

일단 최종 공천 결과를 보시면 알게 될 거고요. 정진석 의원 같은 경우는 검찰이 벌금 500만 원 구형했는데 징역 6개월 실형 나온 것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인 사안이라고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됐던 것으로 기억하실 겁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발언 이후에 지금 당 내홍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죠.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 오늘 최고위 회의 공개석상에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표출했는데요.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 발언까지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고민정 의원,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 발언을 하고요. 개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회의장을 나갔는데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 거죠.

[성치훈]

아마 최고위원회 자리가 불편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최고위원회에서 뭔가 친문 세력에 대해서 비판하는 최고위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자리가 불편하지는 않으셨을 텐데 아마 그리고 본인이 회의장을 도중에 떠나도 이전에 사유를 말했어도 지역 일정이 있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했더라도 분명 도중에 자리를 뜬 것이 논란이 되고 이슈화가 되고 갈등이 표출된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퍼질 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행동을 하셨다는 건 뭔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죠. 아무래도 과도한 친문 세력에 대한 비토 이런 것들에 대해서 불만을 얘기한 것이고 그래도 고민정 의원이 친문,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최고위원회에서 유일하게 친문 의원 아닙니까? 그런 것들을 그대로 드러낸 거라고 봅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분들이 어쨌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굉장히 크다. 앞서 들어보신 정성호 의원의 발언인데요. 대선 패배의 책임, 지금 임종석 전 비서실장한테 몰리는 이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친명 일각에서는 용산으로 가라부터 해서 출마하지 말아라, 이런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중성동갑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민주당이 앞으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공천을 어떻게 할지 이게 굉장히 앞으로의 갈등 여부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 같아요.

[송영훈]

일단 임종석 전 실장을 어디에 공천하느냐 혹은 심지어 공천을 주지 않느냐. 이게 친문을 어떻게 이번 총선에서 공천할 거냐에 대한 시금석이 되겠죠. 풍향계가 될 것 같은데 임종석 실장이나 노영민 실장 입장에서는 억울한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당내적인 입장에서 보면.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 현역 의원 164명 중에 문재인 정부 때 여당 의원이 아니었던 분 있습니까?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절반을 여당 의원으로서 함께했거든요. 그러면 사실 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내줄 정도로 실패를 했으면 그 여당 의원들이 다 공동 책임이 있는 거예요. 그걸 임종석 실장이나 노영민 실장보고 십자가를 지라고 하면 당내적인 관점에서는 그분들이 억울하겠죠. 그다음에 임종석 전 실장을 공천을 줄 거냐 문제를 놓고 보면 164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 30%만 현역 교체율을 달성해도 50명 정도가 출마를 못합니다.

그분들을 나중에 민주당이 만든다고 하는 비례정당에도 보내야 할 것이고 또 탈당해서 출마하지 않도록 다독일 필요도 있을 텐데 그런 과정에서 임종석 실장을 아예 컷오프 시키는 것보다는 2012년에 선제적으로 불출마했던 임종석 실장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우리 당은 이렇게 12년이 지나도 기억을 하고 헌신을 잊지 않고 기회를 준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민주당에게 더 유리할 수 있어요. 그런 전략적 고려가 있을 것 같고 그다음에 이제 와서 중성동갑이 아니고 다른 지역으로 보내면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제기한 86운동권 대 경제 전문가 프레임이 유효하다, 즉 자신이 없다고 인정하는 꼴이 돼요. 임종석 전 의원이 마치 도망가거나 혹은 당에서도 그걸로는 승부가 안 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것 같은 그런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민주당이 굉장히 선택하기 곤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이 이기는 공천을 하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지 굉장히 관심이 가는 부분이고요. 그런데 이 발언의 당사자인 임혁백 위원장,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임종석, 노영민 이 두 사람은 윤석열 정권 탄생에 그렇게 핵심적으로 기여하지 않은 분들이라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이건 어제 발언에서는 누구를 염두에 둔 걸까요?

[성치훈]

글쎄요, 임혁백 공관위원장님의 마음을 알 수 없으니 아마 누군가를 특정해서 이야기할 경우 본인의 발언이 파장력이 크기 때문에 원론적인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있고요. 1차 공천 결과 발표를 할 때 넌지시 얘기하시지 않았습니까?

뭔가 책임 있는 사람 내지는 선배 의원들이 양보를 해달라. 국민의힘과 어떻게 보면 방향은 같은데 중진 의원들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은 같은데 방식이 다른 거죠. 국민의힘은 어떻게 보면 다 수뇌부가 전략을 짜서 여기 제안, 여기 제안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데 일단 민주당은 설 연휴 전에는 자발적인 움직임을 요구한 상황이고 윤석열 정권 탄생에 대해서는 뭐가 원인이었느냐, 다 생각이 다를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부동산 정책 책임자가 원인이 있는 거 아니냐. 어떤 사람은 윤석열 검사총장과 그 당시 너무 극렬하게 싸운 사람. 다양한 그게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굳이 뭐다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신 것은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저는 잘하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여러 가지 해석의 여지를 남긴 임혁백 위원장의 발언까지 해석을 해 봤고요. 비례대표 선거제 후폭풍 마지막으로 짧게 다뤄볼 텐데요. 선거제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면서 거대 양당의 꼼수 위성정당 사태 이번 총선에서도 되풀이될 전망이죠. 이재명 대표, 오늘 다시 한 번 사과를 하면서도 화살을 국민의힘으로 돌렸는데요. 이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100% 위성정당을 만드는데 민주당은 준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거예요. 그런데 왜 민주당만 비판하냐 이런 얘기인데요.

[송영훈]

저는 지금도 위성정당과 준위성정당이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독자적으로 자생할 능력이 없는 2인 정당이나 다름없는 정당으로부터 온 후보들 몇 명을 비례대표 앞에 순번으로 끼워넣으면 앞에 준자가 붙는 준위성정당이고 그게 아니면 위성정당이고 그렇게 되는 겁니까? 그 근본적인 차이가 뭔지 모르겠고요. 2020년에 비례대표 선거를 하고 나서 몇몇 의원들이 더불어시민당으로부터 제명이 돼서 각자의 원 소속 정당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해서 현재까지 원내정당의 지위를 유지하는 게 기본소득당인데요. 이 기본소득당이 2021년에 당비 내는 당원 수가 809명입니다. 이런 정당을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게 탄생할 수밖에 없는 비정상적인 기형적인 선거제도를 가지고 존속을 시킨 것이 민주당이 말한 다당제인가, 사실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다당제가 아니죠. 어떻게 보면 야3당, 야4당 이런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우당을 두는 겁니다. 이런 기형적인 선거제도는 사실은 이번에 정리가 됐어야 하는데 또 이런 위성정당을 반복하게 된 것이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내건 범야권 준위성정당, 통합형 비례정당이라고 부르던데요. 이걸 연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비례대표 순번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앞으로 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소수정당이 벌써 일제히 요구를 쏟아내기 시작했거든요. 이거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성치훈]

저는 민주당이 강하게 내부 원칙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이 강하게 정하면 또 안 된다는 게 소수정당의 의견이거든요.

[성치훈]

이제 기싸움을 하는 거라고 보더라도 그래도 키를 쥐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더불어시민당 때 워낙 부실한 검증, 그런 것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제대로 해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민주당에서 나간 분들이 맡는 정당은 저는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사실상 국민들께서 소수정당으로 보지 않고 그냥 민주당으로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이 만약에 비례대표, 통합비례정당에서 경쟁하고 싶으면 민주당 몫에서 경쟁하셔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오로지 이 비례연합정당을 목적으로 창당된 정당들, 그런 정당들이 있거든요. 기본소득당이나 녹색정의당 이런 정당들은 오래된 정당들이죠. 그런 정당들이 아닌 이 선거에 맞춰서 떴다방 식으로 창당된 정당에 대해서도 배제 원칙을 마련해야 하고요. 그리고 아까 제가 강하게 키를 쥐고 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게 아까 우리나라의 선거제도에는 3%가 있지 않습니까?

3%를 넘지 못하는 정당들에 대해서 우리가 디딤돌 역할을 해 주겠다는 건데 그 디딤돌을 밟고 올라갈 정도의 능력이 있는 정당들에게만 함께하자고 해야 하는데 그 정당들의 개수가 부족할 가능성도 있잖아요. 그런데 퐁당퐁당으로 하겠다는 원칙을 정해버리면 그 능력이 없는 정당들에게도 공천을 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정당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쪽 정당들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는 것은 오히려 통합비례정당이 더불어시민당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다시 되풀이하는 길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좀 더 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영훈]

짧게 한말씀만 드리면 민주당은 외부에서 비례정당을 만드는 형식을 취하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것은 위성의 외주화입니다. 그 말씀을 드립니다. 위성의 외주화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위성정당의 외주화까지 얘기를 거론해 주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또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송영훈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 그리고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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