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누가 되든 한·미 관계에는 큰 변화 없을 것" [尹 대통령 특별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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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우리나라 같은 경우 여소야대가 워낙 심해 저희가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며 현재의 국회 상황에 아쉬움을 표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이같이 여소야대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지도부를 배제한 상태에서 야당의 대표와 지도부를 직접 상대한다는 건 집권 여당의 지도부와 당을 소홀히 하는 처사"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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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일대일 회담엔 선 그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이같이 여소야대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지도부를 배제한 상태에서 야당의 대표와 지도부를 직접 상대한다는 건 집권 여당의 지도부와 당을 소홀히 하는 처사"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또한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미관계 변화 여부와 관련, 윤 대통령은 "미국은 여야가 따로 없이 대외 기조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느꼈다"며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고 동맹을 더 업그레이드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본다"고 단언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결론을 낼 수도 있는 그런 세력이란 걸 전제로 우리의 안보를 더 튼튼하게 구축해야 된다"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북이 핵을 포기하든 안 하든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지만 그냥 추진하면 결국은 아무 결론 없이 보여주기로 끝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국회, 좀 협조하는 국회 되길"
윤 대통령은 이날 KBS-1TV를 통해 100분간 방영된 '특별대담-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여소야대 상황에 대한 질문에 "다음 국회에선 국회 구성이 어떤 식으로 되든지간에 좀 정부에 대해 견제는 해도 정부 일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좀 협조하는 그런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각을 세우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여전히 거리를 뒀다.
각종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것은 어쨌든 재판이 진행 중인 것들은 있지만 정치는 정치고 그건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서 에둘러 저격했다.
취임 후 지지율이 다소 주춤하다는 지적에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실망을 좀 덜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도출에 더 뛰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물가관리 △금리 △의료개혁 △의대정원 확대 △늘봄학교 △저출산 △주식시장 △중대재해처벌법 등 주요 민생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미 대선 결과에 尹 "변화 없을 것"
외교 현안과 관련,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미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미관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윤 대통령은 내다봤다.
미 의회의 양당인 민주당,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과 다양한 스킨십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지난해 방한한 미 상원의원단의 얘기를 언급했다.
대통령 임기는 끝나면 바뀌지만 미 의회는 바뀌지 않고 특히 상원은 오래 간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라는 것이 그렇게 왔다갔다 하지 않는다는 얘기의 의미로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상호존중을 전제하면서 "기본적인 각각의 국정기조 또 대외관계의 기조는 다르지 않다. 한중 교역관계에서도 특별히 문제되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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