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핵 포기하든 안 하든 정상회담 가능…결과 준비돼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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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녹화 방송된 한국방송(KBS) 특별대담에서 북한에 대해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70여년 이상 공산주의로 적화시키려고 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에 관해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든 안 하든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면서도 "보텀업 방식으로 양국 실무자 간의 준비를 해놓고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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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녹화 방송된 한국방송(KBS) 특별대담에서 북한에 대해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70여년 이상 공산주의로 적화시키려고 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에 관해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든 안 하든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면서도 “보텀업 방식으로 양국 실무자 간의 준비를 해놓고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한국방송 ‘특별대담―대통령실을 가다’에 나와 북한과 북핵 문제에 관해 강경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개발하다가 이제 힘에 부치니까 핵을 개발하고 고도화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정권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 세력이라는 걸 전제로 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관해서는 “우리가 마음을 먹으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이지 못한 (방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지금 핵을 개발한다고 하면 북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에 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대통령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을 “잘해보려 노력을 했으나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고 규정한 뒤 “북이 핵을 포기하든 안 하든 남북정상회담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톱다운 방식으로 해서는 곤란하다. 보텀업 방식으로 실무자들 간에 의제를 만들고 결과를 준비해놓고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 안보 분야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강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우리가 한-일 관계를 정상화한 것은 소위 북핵 위협에 대한 한-일, 또는 한·미·일 간의 안보 협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11월 미국 대선 이후의 한-미 관계에 관해서는 “동맹을 업그레이드 하느냐의 문제이지 큰 저기(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일본 가해 기업의 강제동원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최근 국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관해 “앞으로의 (배상 판결) 선고와 상관없이 한-일 관계는 이제 복원이 됐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합의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지도자”라고 추어올렸다. 한-중 관계에 관해서는 “교역 관계에 특별히 문제 되는 것이 없다.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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