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이 핵을 포기하든 안 하든 남북정상회담 할 수 있다”
“탑다운 방식으로는 곤란”
“보여주기식 외교나 정치 일정은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북이 핵을 포기하든 안 하든 남북정상회담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인도적인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영된 KBS 특별 대담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어떤 이런 국면 전환이라든가 이런 면에서는 도움이 될지 모른다”면서도 “저는 선거 때부터 이런 보여주기식 외교나 보여주기식의 정치 일정은 안 하겠다고 국민들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해서는 곤란하고,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양국의 실무자들 간에 어떤 교류와 이런 논의가 진행되면서 의제도 만들어 놓고 또 거기에 대해서 결과를 조금 준비를 해 놓고 정상회담을해야 되는 것”이라며 “그냥 남북정상회담 추진한다라고 해서 끌고 나가는 것은 결국은 또 아무 결론과 소득 없이 보여주기 하는 것에 끝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그걸 거부하지 않는다면 저희는 뭐 양측의 실무자들 간에 이런 소통과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결론을 낼 수도 있는 그런 세력이라는 걸 전제로 해서 우리의 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구축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국가라고 하면은 저렇게 핵 개발을 위해서 경제를 파탄내면서까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저는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 집단으로서 저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핵무장에 대해서는 “현실적이지 못한 얘기”라며 “우리가 지금 핵을 개발한다고 하면 아마 북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 경제는 아마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운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핵확산방지조약(NPT)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국익에도 더 부합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한·미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동맹을 더 강화하고 동맹을 더 업그레이드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이지 큰 저기(문제는) 없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미국의 어떤 대외 기조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는 큰 변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느꼈다”고 답했다. “미 상원 의원단이 프레지던스 체인지스 벗 콩크레스 스탠드 스틸이라는 예기를 하더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관계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G20을 할 때에는 시진핑 주석과 양자회담을 했고 또 작년 G20 인도에서는 리창 총리하고 양자회담을 했는데 두 분 다 자유무역주의 다자주의를 존중한다고 얘기를 하셨다”며 “중국이나 우리나 대외관계의 철학과 기조가 같다고 보시면 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의 이런 교역관계에서도 특별히 문제되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정상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소위 북핵 위협에 대한 한·일 간의 한·미일 간의 안보 협력이 또 그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에 과거에 김대중 오부치 선언 때보다 한일 관계가 다시 복원돼야 되는 그 어떤 명분과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삼국 간의 핵 위협에 대한 공조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지역에서 삼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하자라고 하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와 일본의 관계가 이제 정상화되고 과거와 같은 우호 협력 국가로 복원이 됨에 따라서 한·미·일의 이런 공동의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이 더 빛을 발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일본 기시다 총리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만난 정상이고, 아주 정직하고 성실한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매사에 진정성이 있는 정치인”이라며 “둘 사이에서 어떤 합의나 약속을 하게 되면은 그걸 반드시 지키는 그런 지도자라고 저는 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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