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마음먹으면 핵개발...지금은 NPT 지키는 게 국익"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밤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마음만 먹으면 (핵개발에)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서도 “지금은 핵확산방지조약(NPT)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핵개발을 하면 북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라고 했다.
북한을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을 이성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겠냐”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국가라면 경제를 파타내면서까지 핵개발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포기 의사를 보인다든지, 포기를 위한 실행에 착수만 해도 담대한 전략적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며 “주민들을 위해 핵 개발을 접고 개방하고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집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도발을 할 때도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결론을 낼 수 있는 세력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구축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남북정상회담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을 한 전직 대통령들이) 다 노력은 했지만 돌이켜 봤을 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정치적 국면 전환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보여주기식 외교나 정치는 안 하겠다고 국민께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인도적 협력관계와 남북 실무자들간 교류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무작정 추진하는 것은 결국 보여주기로 끝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별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회견)은 2022년 11월 이후 중단됐다.
이번 방송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녹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별도 자료를 지참하지 않은 채 현장에서 질문에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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