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尹, 명품백 논란에 "정치공작…매정하게 끊지 못한 점 아쉬워"(종합)

김정률 기자 박종홍 기자 노선웅 기자 2024. 2. 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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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대처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 출연해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 일"이라며 "저희가 서초동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6개월가량 살다가 용산 관저에 들어갔는데 제 아내의 사무실이 지하에 있었고, 검색기를 설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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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인으로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 어려워"
"국민들 걱정 않도록 제2부속실 비롯한 제도 검토 중"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녹화된 KBS 신년 대담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7/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박종홍 노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대처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 출연해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 일"이라며 "저희가 서초동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6개월가량 살다가 용산 관저에 들어갔는데 제 아내의 사무실이 지하에 있었고, 검색기를 설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와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하면서 왔다. 제가 볼 때는 거기에다가 저도 마찬가지고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해당 의혹에 대해 재미교포 목사 최재영씨가 의도적으로 김 여사에게 접근해 불법 촬영을 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윤 대통령은 "(아내가) 관저에 있지 않고 사저에 있으면서 지하 사무실도 있고 하다 보니까 (최 목사가) 자꾸 오겠다고 했다"며 "(아내가) 그걸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약 저한테 이런 상황을 얘기했다면, 저는 26년간 사정 업무에 종사했던 DNA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단호하게 대처했을 것"이라며 "제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돼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은 직접 제 입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를 바랄 수 있지만 또 나올 수 있는 부정적 상황도 있다"며 "이제 관저에서 이런 것들이 잘 관리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여기에 오해하거나 불안해하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여당에서 이번 사건을 '정치공작'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시계에다가 몰래카메라까지 들고 와서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며 "또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1년이 지나 이렇게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가 앞으로 국민들이 걱정 안 하시도록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명확하게 단호하게 해야 된다는 점이고, 어쨌든 제2부속실을 비롯한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명품가방 수수 의혹으로 김 여사와 부부싸움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안 했다"고 답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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