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매정하게 끊지 못해 아쉬워…부부싸움 안했다” 김 여사 ‘명품백’ 입장 밝혀

박세영 기자 2024. 2. 7. 23: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아내(김 여사) 입장에서 물리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다"면서도 "시계에 몰카(몰래카메라)를 들고 왔기 때문에 정치 공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법안 추진을 촉구한 '개 식용 금지법'을 두고 "아내와 얘기한 적이 있다. 강아지 여섯 마리를 키우면서 자식처럼 생각하고 하니까 많은 견주들과 개 식용 반대하는 분들이 저와 제 아내에게 개 식용 금지 입법 운동에 나서 달라는 요청을 많이 했다"며 "이제는 우리나라 국민들 문화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개 식용 금지를) 해야 한다고 봤고 아내도 그랬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대통령, “아내와 개식용금지법 등 얘기 나눠…근래 부부싸움 한 적 없다”
“의대정원 확대 더 못 미뤄…의사 법적리스크 줄일 것”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아내(김 여사) 입장에서 물리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다”면서도 “시계에 몰카(몰래카메라)를 들고 왔기 때문에 정치 공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KBS가 공개한 특별대담 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방송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녹화됐다.

윤 대통령은 ‘신분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김 여사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 일”이라며 “아내 사무실이 지하에 있었는데 이제 그런(카메라) 걸 검색하는 검색기를 설치하면 복도가 막혀서 주민들한테 불편을 주기 때문에 그건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하면서 왔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만약에 저한테 미리 이런 상황을 얘기했더라면 조금 더 (나았을 것)”이라며 “저는 아직도 26년 간 사정 업무에 종사했던 DNA(유전자)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저라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아내 입장에서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건과 관련, “선거를 앞둔 시점에 (촬영한 지) 1년이 지나서 이렇게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봐야 한다”면서도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몰래 카메라가 폭로된 뒤 부부싸움을 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안했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법안 추진을 촉구한 ‘개 식용 금지법’을 두고 “아내와 얘기한 적이 있다. 강아지 여섯 마리를 키우면서 자식처럼 생각하고 하니까 많은 견주들과 개 식용 반대하는 분들이 저와 제 아내에게 개 식용 금지 입법 운동에 나서 달라는 요청을 많이 했다”며 “이제는 우리나라 국민들 문화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개 식용 금지를) 해야 한다고 봤고 아내도 그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시부터 한시간 반 동안 이어진 대담에서 의료 개혁과 물가, 저출산, 국정 지지율, 당정 관계 및 총선, 외교 문제와 국제 정세, 북한 문제까지 다양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의료 인력 확대와 관련, “의대 정원 확대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인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 고령화 때문에 의사 수요는 점점 높아가기 때문에 의사 증원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료 인력을 확대하면서 의사의 법적 리스크를 많이 좀 줄여주고, 보상 체계를 좀 공정하게 만들어주는 한편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료, 외과, 흉부외과 이러한 필수 진료를 의사들이 지킬 수 있게 하는 정책, 지역 의사들이 전부 수도권으로만 가지 않고 지역 완결적 의료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더는 지체할 수 없게 의료 개혁을 추진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KBS 대담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4일 녹화됐다.

박세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