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명품백 논란 "공작, 끊지 못해 문제...아쉬운 점"

박소연 기자, 정경훈 기자 2024. 2. 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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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 "제 아내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동향 친분 이런 걸 얘기하면서 (접근했다)"며 "대통령이나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밤 방송된 KBS 신년 특별대담에서 "관저가 아니라 사저에 있으면서 지하 사무실도 있고 하니까 자꾸 오겠다고 해서 그걸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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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통령이나 부인이 누구 박절하게 대하기 어려워…제2부속실 검토하지만 비위 예방 못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년 대담 사전 녹화를 하고 있다. 신년 대담은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7일 오후 10시부터 KBS 1TV에서 100분간 방영된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2.07.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 "제 아내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동향 친분 이런 걸 얘기하면서 (접근했다)"며 "대통령이나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밤 방송된 KBS 신년 특별대담에서 "관저가 아니라 사저에 있으면서 지하 사무실도 있고 하니까 자꾸 오겠다고 해서 그걸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에게 미리 그런 상황을 얘기했다면 저는 26년간 사정 업무에 종사했던 DNA가 아직 남아있어서 저라면 조금 더 단호히 대했을 텐데 제 아내 입장에서는 그런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아쉬운 점은 있다"며 "국민들께 이걸 상세하기 설명드리기도 시간이 좀 짧은데 국민들께서 이거 하나 가지고 제 입으로 직접 자세히 설명해주기를 바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낳을 수 있는 부정적인 상황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관저에 있어서 그런 게 잘 관리될 뿐만 아니라 국민들께서 여기에 대해 오해하거나 불안해하거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그런 부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당이 김 여사가 '정치공작의 희생자'라고 보는 데 대해 "시계에 몰카까지 들고 와서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1년이 지난 시점에 이걸 터뜨린 것 자체가 공작"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분명히 선을 그어서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별감찰관,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선 "특별감찰관은 국회에서 선정해서 보내는 것이고 대통령실은 받는 것"이라며 "제2부속실은 우리 비서실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런 걸 예방하는 데엔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어떤 비위가 있을 때 사후에 감찰하는 것이지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제2부속실이 있었다고 해도 제 아내가 내치지 못해서 사실상 통보하고 밀고 들어오는 건데 제2부속실이 있어도 만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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