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지었다”→”은퇴할래”…‘간담 서늘’ 생방송 중 폭탄 날린 ★

유수연 2024. 2. 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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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갑작스러운 '눈물 생방'으로 걱정을 자아냈던 미노이가 광고 스케줄 불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수많은 '설'들을 잠재웠다. 이와 함께 라이브 중 폭탄 발언으로 누리꾼과 소속사 관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스타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앞서 미노이는 지난 5일, 새벽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 돌연 눈물을 흘려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저의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언급해 여러 추측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3월쯤이면 미노이가 이래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생각해 주는 분들이 있을 거다", "지금 당장은 설명할 수 없는 게 많아서 고맙다", "내가 이런 상태임에도 이런 정신상태라는 게 다행이다", "거의 이틀째 밤을 새우고 있고 술을 한 모금도 안 마셨다" 등 횡설수설하며 오열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일각에서는 '마약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미노이는 "내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서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을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해명했지만, 명확한 이유는 적혀 있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과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오열 방송' 2일 후인 오늘(7일), 한 매체는 미노이가 지난 1월 30일 모델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 P사의 광고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약속 시간 2시간 전 돌연 펑크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 AOMG는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노이의 '오열 방송'의 이유가 바로 광고 스케줄 불참 때문임이 밝혀진 것.

이어 소속사 측은 "현재 당사와 아티스트는 이에 대해 상호 소통을 원활히 마쳤다. 광고주 측과도 원만한 합의 진행중이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는 아티스트의 발언에 대한 무분별한 억측 및 발언은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앞으로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숙였다.

미노이에 앞서 2년 전, 비비 역시 라이브 방송서 눈물을 흘려 누리꾼들의 걱정과 추측을 자아낸 바 있다. 2022년 7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비비는 “나는 낮잠도 자고 싶고, 휴식도 취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라며 “팬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모를 것”이라고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그는 “나에겐 선택지가 없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차라리 내가 가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화장도 지우지 못한다”고 호소하기도.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려와 함께, 비비의 소속사 측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소속사가 비비에게 과도한 스케줄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 그러자 비비는 하루 뒤,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앨범을 작업하고 동시에 좋은 컨텐츠도 준비하면서 번아웃 비슷한게 온 것 같다. 완벽한 모습으로 짠 하고 나타나고 싶었던 제 욕심이 너무나도 컸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 역시 “비비가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 소속사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타이거JK 또한 “비비가 아주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굶기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잘 먹고, 신나게 놀고, 서로를 존중과 사랑으로 대한다. 모두 이 프로젝트(비비의 첫 정규앨범)를 위해 몇 주, 몇 달간 잠을 자지 못하고 거의 완성됐다. 나는 비비와 우리가 모두 지쳤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열'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라이브 방송 중 폭탄 발언으로 간담을 서늘케 한 스타도 있다. 지난해 캡은 한 라이브 방송 도중 팬들이 욕설과 담배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자 "그게 짜증 나는 이유가 뭔지 아냐. 첫 번째로 평소에 내 방송에 와서 보지도 않던 애들이, (틴탑으로) 컴백한다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 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고 분노했다.

특히 방송 내내 욕설을 이어가던 그는 "여러분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도 있는데 내가 XX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도 하고 있다”면서 “계약이 7월에 끝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틴탑은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본격적인 앨범 준비에 돌입한 상태기 때문. 2020년 발매했던 스페셜 앨범 'To You 2020(투 유 2020)' 이후 약 3년 만인데다, 멤버들의 군대 공백기 이후 선보이는 앨범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서 충격은 더 컸다.

뒤늦게 해당 발언을 접한 소속사는 빠른 교통 정리에 들어갔다.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소속 아티스트 캡(C.A.P)의 라이브 방송 중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고, "틴탑 멤버들과 상의 끝에 금일부로 캡(C.A.P)의 탈퇴를 결정했다"고도 전했다. 이후 캡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과 형제보다 더 가깝게 지내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저는 긴 시간 제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 느꼈다.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됐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미노이 SNS / 비비 SNS / 유튜브 '방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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